아베의 '도쿄 올림픽' 꿈 물건너 가나..개최 연기론 '솔솔'
아베의 '도쿄 올림픽' 꿈 물건너 가나..개최 연기론 '솔솔'
  • 최욱태
  • 승인 2020.03.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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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지역 일본?..소극적 대처속 "올림픽 개최 연기 목소리 높아져 "
출처:G20
출처:G20

 

일본 아베 정권이 사활을 걸고 있는 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IOC는 예정대로 개최할 것을 천명하고 있으나, 실제 상황은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다. 미국은 21일 오후 한국시간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일일 5천명을 넘어서며 약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 중국에 이어 확진자수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986명이 증가하면서 총 47,0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독일 및 프랑스는 물론이고 이란, 스위스, 영국등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등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연기 또는 취소는 불가피하다.

물론, 개최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무관중 내지, 참관객, 관광객등이 대규모로 일본을 찾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여 흥행참패가 예상된다.

특히,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다. 올림픽을 위해 바이러스 검사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의 태도는 이미 국제적으로 의심을 사고 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창궐로 고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이날 기준 57명의 확진자 수가 발생해 총 1,007명의 확진자 발생에 그쳐 있다. 이를 곧이 곧대로 믿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검사를 늘려갈 경우, 숨어있는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 마디로 일본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미국 역시 검사에 소극적이었으나, 검사시작과 함께 연일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일본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또한, 도쿄올림픽에 대한 연기 내지 취소 목소리가 드세지고 있기도 하다.

비록, IOC (국제올림픽 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선언하고 나섰으나,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해 언제 어떻게 결정이 이루어질 지 모른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 16일 있었던 주요 7개국(G7) 정상간의 화상 전화회담을 한 뒤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자는 지지를 얻었다"고 말하는 등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올림픽 연기' 필요성을 제기한 이래, '연기' 요구는 국제적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올림픽 위원회가 2021년으로 1년 연기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CNN에 따르면,  미국 수영 연맹 팀 힌치 회장은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세계적인 전염병이 미치는 피해를 적절히 인식하는 것이 옳고 책임 있는 일"이라며 "2021년으로 올림픽을 연기하자"는 서신을 IOC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위원인 야마구치 가오리 역시 "바이러스 때문에 선수들이 적절하게 준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 연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아베의 올림픽 꿈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멀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올림픽 개최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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