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치는 약속, 약속을 안지키면 안돼" 사실상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 거부
황교안 "정치는 약속, 약속을 안지키면 안돼" 사실상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 거부
  • 안기정 기자
  • 승인 2020.03.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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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 제공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논란과 관련, 경고성 발언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었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약속"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며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정치인을 보면서, 약속을 바위처럼 무겁고 들풀처럼 겸손하게 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는 비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사진=한선교 페이스북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사진=한선교 페이스북

 

황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의 공천 파동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선교 대표의 미래한국당이 공천과정에서 황교안 대표의 엽입인사들을 거의 모두 당선권에서 낙마시킨 것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앞서 지난 16일 미래 통합당 영입인재 대다수를 20번 순위의 당선권에서 배제한 비례후보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 발표와 함께 통합당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에 황 대표는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미래한국당의 공천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발언은 미래한국당의 공천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한국당은 당내외 비판여론이 일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총선 당선권인 20번 안쪽으로 재배치하는 등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주경 관장은 대표적인 황대표의 영입인사로 알려져 있는 인물로 21번에 위치해 홀대 공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4~5명에 대한 후보 순번 조정을 통해 수습에 나선 모습이나  황대표는 일부 수정된 공천 명단에도 만족하지 않고 있다.

황 대표는 일부 재조정이 아닌 비례후보 전면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같은 의지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대표는 한선교 대표가 내밀은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단호한 결단'의 표현을 쓴 황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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