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므누친에 이란과의 교역재개 협조 당부
홍남기, 므누친에 이란과의 교역재개 협조 당부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0.02.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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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자료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에게 이란과의 교역재개 협조를 구했다.

22∼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홍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친(Steven Mnuchin)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한미 인프라 협력, 외환정책, 이란 제재 등 양국간 주요 경제ㆍ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회담은 홍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 사이의 네 번째 만남으로, 양측은 한미 인프라 협력 진전을 위한 실무차원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월 한미 인프라 협력 MOU 체결 이후 실무차원의 협의*가 진행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 마련을 위한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므누친 장관도 한미 인프라 협력의 진전을 환영하며, 홍 부총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서 양측은 미국 상부부의 환율 저평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규정 시행(4.6일 시행) 등 외환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홍 부총리는 상계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환율 저평가 판단 기준을 미국 재무부가 구체적ㆍ객관적으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한국 정부가 외환 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므누친 장관은 한국의 투명한 외환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현 시점에서 한국이 환율 저평가에 따른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이란과의 인도적 물품 교역 재개 등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므누친 장관은 양 당국간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부합동대표단이  대이란 인도적 교역 재개와 관련해 미 재무부 및 국무부와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정부합동대표단은 외교부, 기재부, 금융위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양측은 대이란 인도적 교역 재개 관련 2월 17-18일 양일간 우리 관계부처 실무대표단의 이란 방문 협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의약품 등 대이란 수출 재개를 위한 후속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정부합동대표단의 방미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미국의 대이란 추가적 제재 부과 등으로 잠정 중단된 대이란 인도적 교역 재개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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