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노조, 사실상 조원태 회장 지지..조현아 전 부사장등 3자연합에 경고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노조, 사실상 조원태 회장 지지..조현아 전 부사장등 3자연합에 경고
  • 배원숙 기자
  • 승인 2020.02.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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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대한항공 제공
자료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한진그룹, 한국공항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을 비판하면서 사실상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 노조는 오는 3월말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요구하며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17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그룹을 공중 분해하려한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들 노조는 "최근 조원태 회장을 몰아내고 한진그룹을 차지하려는 조현아 전 왕산레저개발 대표등 3자연합의 한진칼 장악 시도를 지켜보면서 깊은 우려와 함께 입장을 밝힌다"고 전하고 "무엇보다 투기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 자들의 배를 불리고자 현안이 되어있는 KCGI의 한진그룹 공중 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들의 안중엔 노동자의 삶이 눈꼽만큼도 없다"고 비난에 나섰다.

이어 "조현아 전 대표는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며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들을 핍박하였고, 그 결과로 한진그룹은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이제와서 또 무슨 염치로 그룹을 탐내느냐"고 비난의 수위를 더했다.

그러면서 반도건설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노조는 "기업 서로가 가진 장점을 상호 협력적으로 활용한 상생의 길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뒷골목 모리배들이나 할 만한 협잡으로 소탐대실의 길을 간다면 악덕 기업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한진그룹 전체의 저항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앞서 KCGI(일명 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 등과 손잡고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을 구성하고  지난 13일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이사회에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4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전달했다.

한진그룹 노동조합등 3개 노조가 사실상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연금의 선택도 귀추가 주목된다. 경영권 분쟁에 있는 한진그룹의 주총에서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조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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