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업계 고사위기..OCI, 손실 확대에 생산중단등 도미노 우려, 중국 저가공세에 밀려
국내 태양광 업계 고사위기..OCI, 손실 확대에 생산중단등 도미노 우려, 중국 저가공세에 밀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20.02.12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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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OCI 제공
자료사진=OCI 제공

 

대표적인 태양광 업체 OCI가 결국 중국의 저가공세에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OCI는 11일 설비보완 및 설비가동규모 축소를 위한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생산을 20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생산재개예정일자는 올해 5월 1일이다.

생산중단사유는  설비보완 및 사업환경 악화에 따른 설비가동규모 축소로 일부 생산라인(P1 : 총생산규모의 약 15% 규모)은 설비 보완 후 생산 재개하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일부 생산라인(P1)은 2020년 5월 1일 생산 재개 예정이며, 나머지 생산라인(P2, P3)은 재가동하게 될 경우 공시 예정이다.

OCI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807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1587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조6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순손실은 809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OCI는 폴리실리콘 분야 글로벌 태양광 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생산을 중단한 배경에는 중국의 물량 저가 공세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등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이 과잉공급에 나섰고, 이로인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 킬로그램당 7달러 초반대에 머무는 등 손익을 따지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OCI는 물론, 한화 솔루션등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어,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연쇄 붕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국내 3위 생산업체인 한국폴리실리콘은 실적악화를 이겨내지 못한채 2018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 없이는 중국의 저가공세를 이겨낼 방안이 사실상 없다는 반응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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