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테마주, 급등급락 위험..메르스 사태때와 유사, 금융당국 "단속 강화"
신종코로나 테마주, 급등급락 위험..메르스 사태때와 유사, 금융당국 "단속 강화"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0.02.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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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관련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시세조종등 불공정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등 금융당국은 11일 관련 테마주 및 악성루머에 대한 모니터링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기업실적에 상관없이 급등락하는 종목(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와 조사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및 확산을 계기로 일부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SNS·인터넷 카페 등 사이버 상에서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테마주 종목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57.22%로 같은 기간 시장의 주가 등락률(코스피 +7.00%, 코스닥 +7.12%)에 비해 변동폭이 현저하게 큰 상황이다.

이에 일반투자자의 추종매매에 따른 피해 및 자본시장의 신뢰도 저하가 염려된다는 입장이다.

참고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주요 테마주 주가추이를 보면, 백신 임상으로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A사는 주가가 2개월 동안 대규모 거래를 수반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였으나, 이후 급락한 바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 진단 등 장비를 생산하는 B사는 대규모 거래를 수반하면서 2개월 이내 주가가 급등하였으나, 이후 8월 말에는 주가가 급락했다.

이같은 사례를 볼때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테마주를 매수한 후 불공정거래 발생 또는 거품이 소멸할 경우 투자자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금융위․금감원․거래소는 합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주식시장 및 사이버상에서 관련 테마주로 언급되는 종목에 대해 대규모 고가 매수행위를 반복하며 시세를 유인하는 행위이거나, 과도한 허수주문, 초단기 시세관여 및 상한가 굳히기 등을 통해 시세조종을 반복하는 행위, 인터넷 증권게시판 등을 통해 특별한 근거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풍문을 유포하여 주가가 급등할 것처럼 매수를 부추기는 행위등을 집중 모니터링 한다.

금융위등 당국은 현재 주식시장 루머·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집중 감시 및 실시 중으로 부정한 목적을 가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루머 유포행위 등 불공정거래에 관한 집중 감시 및 단속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하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진단·백신株, 마스크株, 세정·방역株 등 주요 테마주(현재 30여 종목 선정)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중이다.

특히 매수추천 대량 SMS 발송 및 사이버상의 풍문 유포 등의 사례를 집중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증권게시판, 카페 및 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근거 없는 루머와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공시등을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좋고, 주가가 급변하거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테마주는 추종 매수를 자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테마주 주가는 기업의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무분별한 추종 매수는 큰 손실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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