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등 3자 연합, 조원태 회장의 호텔부지 매각등 경영쇄신안에 반기.."한진그룹, 심각한 위기상황"
조현아 전 부사장등 3자 연합, 조원태 회장의 호텔부지 매각등 경영쇄신안에 반기.."한진그룹, 심각한 위기상황"
  • 배원숙 기자
  • 승인 2020.02.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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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제공
한진칼 제공

 

한진그룹이 재무 구조와 지배 구조 개선을 토대로 호텔·레저 사업 구조 개편,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 매각등 경영쇄신안을 내놓은 가운데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등 3자 연합이 강도높은 비판에 나섰다.

조원태 회장의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그룹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연관된 자산들을 매각할 방침을 세운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키로 한데 이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도 매각키로 했다. 또한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나기전까지 이들 호텔등 사업체의 대표로 있었을 정도로 경영경력의 대부분을 채운 애착을 갖고 있는 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재편, 매각한다는 것은 조 전 부사장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에 3자연합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 "해당 경영쇄신안은 KCGI가 수차례 요구했던 내용이 대부분이며,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한진그룹이 현재 심각한 위기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3자연합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송현동 부지매각은 이미 KCGI의 요구에 따라 2019년 2월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포함되었던 내용”이라고 비판하고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포장하는 건 주주를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호텔 및 레저사업 구조개편도 구체적 계획없이 '사업성을 검토하고 방향성을 정한다'는 모호한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자연합은 이어 한진그룹의 위기상황을 부각시키면서  “대한항공의 경우 과도한 부채비율에 따른 금융비용 급증으로 지난해 적자가 5708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진에어 역시 54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항공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대한항공의 900%가 넘는 부채비율과 적자규모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참담한 수치”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룹의 주력인 항공운송사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세부방안이 전혀 없다”며 “실행의지와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들게 만든다”고 말하고 한진칼의 경영쇄신안은 오는 3월 25일 예정되어 있는 한진칼 정기주주총회 이사회에 상정되는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를 위한 주먹구구식 대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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