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로 부품 중단, 자동차 업계 타격..정부 "중국 정부와 협력 방안 마련"
신종코로나로 부품 중단, 자동차 업계 타격..정부 "중국 정부와 협력 방안 마련"
  • 배원숙 기자
  • 승인 2020.02.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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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산업부 제공
자료사진=산업부 제공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 부품공장의 원활한 수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동차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 정부와 협력,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현대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의 29.2%를 차지하는 주요 거래국으로 특히 와이어링 하네스(전선), 조향장치(운전대), 에어백 등 노동집약적 부품을 중국 측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긴급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 현지 자동차 부품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한층 가속화한다. 주중대사관과 완성차 업체, 코트라(KOTRA) 등 모든 채널을 총 동원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하고, 주요 지역별 영사관을 통해 공장 재가동 협의를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월말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에 현지 한국 부품기업의 생산 공장 조기 재가동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에 중국 정부와의 재가동 협의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에서 부품 생산을 재개할 경우 수급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물류ㆍ통관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제한적인 중국 내륙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공장과 공관ㆍ코트라 간 ‘물류애로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또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한국으로 수입할때에는 24시간 통관을 지원하고, 수입심사 시 서류 제출과 검사 선별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공장 신ㆍ증설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신속 지원하고, 생산 감소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에게는 경영안정자금을 우선 배정한다.

중국 부품 대체를 위한 국내 생산 증가로 주 52시간 이상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신속히 승인한다. 인력이 필요한 부품기업에는 퇴직인력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고용을 지원하고, 부품 개발수요에 따라 연구기관 등의 연구 인력도 파견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정부의 이번 대책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고, 중국 내 협력업체 방역 지원 등을 통해 중국 부품업체의 생산 재가동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13개 지방자치단체, 23개 전문 지원기관과 함께 현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 이번 대책의 현장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자동차업계의 애로사항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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