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자리 못지켰다..MLCC 주력 침체, 5G 기대
삼성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자리 못지켰다..MLCC 주력 침체, 5G 기대
  • 오한준 기자
  • 승인 2020.01.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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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자료
삼성전기 자료

 

삼성전기가 영업이익 1조 클럽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삼성전기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간 기준 매출 8조 408억원, 영업이익 7,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는 매출 1조 8,456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대비 매출은 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6%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703억 원(17%), 영업이익은 505억(27%)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34억 원(5%), 영업이익 1,711억 원(55%) 줄었다.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의 세트 수요 감소로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캐패시터) 및 카메라모듈, RFPCB(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 : 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7,7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산업·전장용 MLCC 공급은 늘었으나 전략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사업부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다만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장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삼성전기는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2% 감소한 6,4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수치다.

1억 화소급·광학 5배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확대로 중화향 거래선 매출은 성장했으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는 매출은 줄었다.

앞으로 카메라모듈 시장은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멀티 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5G 도입에 따라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전용 안테나모듈과 와이파이(WiFi)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28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5G 안테나용 SiP(System in Package) 기판과 CPU/GPU용 FCBGA 공급은 증가했으나, OLED용 RFPCB 판매가 줄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향후 RFPCB는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확대에 따라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패키지 기판은 5G·네트워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1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전자 경계현 부사장을 내정한 바 있다.

경 신임 사장은 서울大 제어계측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팀장, Flash개발실장, Solution개발실장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기가 기술혁신을 리딩하는 회사로 새롭게 도약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기 주가는 장마감 기준 전일 대비 1.15% 오른 1500원 상승한 13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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