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에 욕설세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사임할까..교수회 "즉각 물러나라"
'이국종 교수에 욕설세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사임할까..교수회 "즉각 물러나라"
  • 안기정 기자
  • 승인 2020.01.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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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화면 캡처
MBC뉴스화면 캡처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에 대해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회는 16일 성명을 발표, “언어폭력은 사건의 동기나 이면의 갈등과 상관없이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라고 지적하고 “이런 사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녹취 내용으로 알려졌다는 것이 더욱 당혹스럽다”고 밝히면서 사임을 요구했다.

유희석 원장은 병원장 시절이던 수년전 이 교수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 교수에게 “때려쳐, ××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는 욕설을 했고, 최근 해당 녹음 파일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교수는 최근 외상센터에서 빠진채 한 달 여간 해군 함정에 승선,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 교수는 한국을 떠날 생각도 했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교수회는 “아주대병원이 지난해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병원에 선정됐고 이번 달 국가고객만족도 업종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병원 평판도가 높아진 이유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함께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청성을 치료하고 외상센터장을 맡은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반면 유 원장의 행동은 의료원의 평판을 송두리째 추락시키는 등 묵과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사태 해결을 위해 유 원장이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배격해 한다는 점과 직장내 괴롭힘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위를 이용해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 의료원의 풍토를 타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 세가지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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