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한진, KCGI, 반도건설, 국민연금등 경영권 도전 직면
주총 앞둔 한진, KCGI, 반도건설, 국민연금등 경영권 도전 직면
  • 안기정 기자
  • 승인 2020.01.1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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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칼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칼 제공

 

[데일리경제]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대한 지분 취득을 통한 경영권 참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오너일가를 제외한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지분을 늘려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산하 투자사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해 12월 23일 한진칼 지분을 기존보다 1.31%p 늘린 17.29%를 보유했다고 공시해 지분 확대를 알린 바 있다.

10일  반도건설이 이날 오후 대호개발등 3개 계열사를 통해 지난해 12월말 기준 한진칼 보유 지분을 8.28% 늘렸다는 공시가 나왔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오너가를 제외한 제 3의 주주가 됐다.

한진칼의 우군으로 알려진 델타항공도 한진칼 지분 10%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는 3월 내지 4월 있을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등 오너일가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셈법이 복잡해졌다.

KCGI는 지난 7일 한진그룹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자산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압박을 가했다.

신민석 KCGI 부대표는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호텔업등 비수익성 사업의 정리가 필수적이라며 인천그랜드 하야트 호텔등 보유중인 4개 호텔 가운데 서귀포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은 10년째 방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항공업계는 산업내 과도한 경쟁과 일본과의 관계악화, 미중 무역분쟁등을 큰 위기에 처해있고,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항공산업 점유율 1위 업체로서 항공헙 업황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정적인 재무구조 완비등 실질적인 대안마련을 위해 자산을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국민연금도 마찬가지로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대한항공 지분율을 기존 9.9%에서 11.36%로 늘렸다. 지난 6일 ㈜한진 지분을 기존 7.54%에서 9.62%로 늘린데 이어 계열사 지분을 확대해 영향력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해 결국 낙마시키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벌어진 오너일가의 불협화음 및 해외 은닉 재산에 대한 상속세 논란등이 불거져 적극적인 주주행사 방침을 세운 국민연금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KCGI, 반도건설, 델타항공, 국민연금등 캐스팅 보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들의 경영권 흔들기로 한진 오너가의 경영권 방어가 성공할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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