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기지 로켓 공격 감행..전쟁 위기 고조..트럼프, 재공격 여부 주목
이란, 미군기지 로켓 공격 감행..전쟁 위기 고조..트럼프, 재공격 여부 주목
  • 최은경 기자
  • 승인 2020.01.0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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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방송 캡처본
알자지라 방송 캡처본

 

이란이 마침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이란은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데 따른 보복으로 이라크내 미군 주둔 공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중동의 대표적 통신사 알자지라는 이날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 2곳에 12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를 인용 보도했다. 알자지라는"이란이 미국의 솔레이마니 살해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인 알 아사드 군사기지 등 이라크 북부의 미군 시설에 연쇄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TV는 혁명수비대가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공격했으며 미국이 이란의 보복 이후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경우 "더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조너던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미사일들은 이란에서 발사됐으며 알 아사드와 에르빌에서 미군과 연합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군 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각적인 사상자 보고는 없었고, 미 국방부는여전히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언론은 술레이마니 소장의 장례가 치러진 지 몇 시간 후 이 공격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슬레이마니 제거후 미국 국기를 트위터에 올린 것을 빗대, 이란 국기를 트위터에 올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사실도 전해졌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저녁 국회의사당 사무실 스위트룸에서 고위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논의하다가 이란 공격에 관한 메모를 건네받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행정부의 불필요한 도발을 종식하고 이란의 보복 자제"를 강조하고 "미국과 국제사회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이란의 공격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보복 공격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 전 세계가 숨죽인채 지켜보고 있다.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의 행위에 대해 대선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전쟁을 이용하고 있다는 식으로 비판하고 있다.  탄핵 정국을 타개하고 여론을 환기,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재차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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