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발달한 스마트팜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도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OTRA가 최근 발간한 '스마트팜 글로벌 트렌드 및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CIS에서는 수직농장, 스마트온실을 이용해 농업에 불리한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있다. 동남아·아프리카에서는 모바일 앱을 통한 농업 자금 조달, 농산물 직거래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유럽·이스라엘 등 스마트팜 선도국은 CIS·중동·동남아·중남미·중국 등 개도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영업망 구축, 정부간 협업 등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팜은 미국·유럽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각 지역에서 중소 규모 신생기업·어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이 성장하며 시장 구도가 바뀔 조짐도 보인다. 또한 통신사 등 타 업종 회사의 유입, 기업 간 연계·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술, 제품,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팜 기술은 ▲스마트 농기계·농업용 로봇·농업용 드론 ▲스마트 온실 ▲수직농장 ▲경영지원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 및 식품정보 제공 시스템 ▲디지털 마켓 플레이스 ▲스마트 축사 관리·가축 모니터링 등 농·축산업의 밸류체인 전체로 확산 중이다.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는 ▲프랜차이즈 ▲기술 라이선싱 ▲농업 분야 컨설팅 ▲어그테크를 활용한 펀딩과 금융 플랫폼 ▲농업데이터 공유 플랫폼 ▲장비 대여 등이 있으며 ▲경관 개선 등을 위해 부동산 분야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KOTRA는 해외시장 진출방안으로 ▲이종 산업 기업·연구기관의 협업 강화 ▲현지 고객 맞춤형 제품·서비스·비즈니스 모델 개발 ▲AS 및 기술교육 제공 ▲현지 법인설립과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 ▲효율성 개선 성과 관련 데이터 준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스마트팜 사용 경험이 적은 국가에 진출할 때는 ▲농축산업 종사자, 기업, 정부 대상 제품·기술 설명회 개최 ▲민관 협력·대중소 협업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실시 ▲기계·기술 통합 패키지 설치, 교육, AS 등 토털서비스 형태 제품·기술 제안을 제시했다.
양국보 KOTRA ICT·프로젝트실장은 “기후변화, 농업인구 감소, 식품 소비패턴 변화로 앞으로 스마트팜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며 “우리 기업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때가 바로 지금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