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총선 출마위해 사퇴..노조평가는?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총선 출마위해 사퇴..노조평가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20.01.07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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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김 이사장은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 나서기 위해 지난 2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 임기 1년을 남기고 국민연금공단을 떠났다.

김 이사장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민연금과 함께 한 2년 2개월 지금도 마음 속으로 매일 출근한다"면서
"국민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2년여 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김 이사장은 사임후 본격적으로 총선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하고 있다.

김 이사장의 사임에 대해 민주노총 국민연금 지부 노조는 "복지부 장관 시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해 지난 정권의 대표적 적폐인사로 꼽히는 문형표 전 이사장 이후 10개월 간 공석이었던 자리를 2년여 간 대표로 재직 후 사임한 이래 적폐 인사 퇴출 후 처음으로 임명된 김성주 이사장의 2년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노조는 "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이해와 기금에 대한 원칙이 있는 이사장이었다."고 설명하면서 "19대 국회의원 시절 보건복지위원을 지냈고 2014년 공무원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것에서 보이듯 연금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이사장이었다. "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취임 시작부터 ‘국민이 주인인 연금’, ‘연금다운 연금’ 등을 전 직원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었다."며 "기존 이사장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제도 집행기관이라는 한계에 가두었다면 김 이사장은 2018년 재정재계산과 연금 개혁에 대해 본인의 소신을 ‘전문적’ 식견을 통해 알려내었다."고 칭찬했다.

노조는 특히 "2008년 이후 소득대체율이 매년 하락해 국민연금의 보장성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노동시민단체들의 노후소득보장 강화 의견과 궤를 같이 하였다."면서 "이를 위해 이사장은 언론, SNS, 토론회 등 대외활동을 통해 국민연금 제도와 개혁과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거듭 호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노조는 김 이사장이 2018년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에 일조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기금의 선량한 감시자로서,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으로서 가입자의 대표성과 운용의 독립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 이사장이  대주주로서 공단이 당연히 해야 할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연금사회주의라는 이념적 틀에 가두려는 불순한 의도들에 대해 적극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노동존중을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사 상생을 통해 실천하였다.

김성주 이사장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무엇보다 기간제, 파견, 외주 등으로 채용되었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한 것이다. 2019년 이후, 공단에 비정규직이 없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전환에 따른 처우개선 요구 등 일부 갈등은 있다. 그러나 정부의 1, 2단계 정규직 전환에 대해 공단 노사가 함께 보여준 노력은 차별을 해소하고 노동존중의 가치를 실천한 훌륭한 사례였다. 

노조는 노사현안에 대해서도 김 이사장이 노동조합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실무진과 상의하며 풀어 나간 과정에 점수를 주고 노동조합을 공단 운영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노사상생을 위해 노력했다는 호평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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