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한파, "서울 집값 25개 구 중 절반이 하락세"
매매시장 한파, "서울 집값 25개 구 중 절반이 하락세"
  • 김성규
  • 승인 2009.11.27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시장 한파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주는 서울 25개 구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구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급해진 매도자들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해도 거래로 이어지기가 어려운 상황.

경기 및 신도시도 거래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매수세가 없는데다 입주 물량 여파가 계속되면서 매매는 물론 전세까지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이에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2주 연속(-0.02%→-0.04%→-0.05%) 낙폭을 확대해가는 모습.

전세시장은 신도시, 경기, 인천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천구(0.23%), 강남구(0.17%), 노원구(0.15%) 등 학군 수요 인기지역 오름세가 꾸준하기 때문.

2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1월 20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5%, 전세가는 0.03%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8%), 강동구(-0.15%), 강남구(-0.06%) 등 강남권 하락세가 가장 컸다. 이밖에 노원구(-0.07%), 강서구(-0.04%), 동작구(-0.04%), 성동구(-0.03%), 관악구(-0.02%), 도봉구(-0.02%)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새 아파트 하락세가 가파르다. 시장이 쉽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수자들이 거래를 꺼리면서 다급해진 매도자를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신천동 파크리오 109㎡가 3천5백만원 하락한 8억8천만~9억5천만원, 잠실동 잠실엘스 109㎡B가 1천만원 하락한 9억3천만~11억원.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가 연일 하락하자 천호동, 명일동 일대 일반 아파트까지 하락세가 확대됐다. 가격을 낮춰도 거래는 어려운 상황으로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1천5백만원 떨어진 6억1천만~6억5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59㎡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7천만~6억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109㎡가 1천만원 하락한 5억2천만~5억6천만원.

노원구는 상계동, 월계동 일대 매매가가 떨어졌다. 상계장암지구 3, 4단지가 입주(12월 4일 예정)를 앞두고 있어 기존 아파트로는 매수 문의가 더욱 뜸해진 상황. 상계동 보람 95㎡가 1천만원 하락한 3억~3억3천만원,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79㎡가 5백만원 하락한 3억6천만~3억7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5%며 인천은 -0.02%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35%)가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이어 인천 중구(-0.19%), 이천시(-0.18%), 과천시(-0.17%), 산본신도시(-0.16%), 용인시(-0.10%), 분당신도시(-0.06%), 시흥시(-0.06%), 평촌신도시(-0.06%) 등이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DTI 규제로 수요가 끊긴데다 인근 철산동 재건축 단지가 11월 말부터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아파트는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하안동 주공2단지 80㎡A가 1천5백만원 하락한 2억~2억3천만원, 주공3단지 69㎡가 1천4백만원 하락한 1억9천만~2억원.

인천 중구는 송도 부지로의 이전이 논의되면서 호가가 급등했던 신흥동, 항동 일대가 하락했다. 구체적인 이주 계획이 추진되지 않아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신흥동 항운 59㎡가 2백만원 가량 하락한 2억6천5백만~2억7천만원, 항동 연안 59㎡가 7백만원 가량 하락한 2억6천5백만~2억7천만원.

이천은 부발읍 일대가 하락세. 내년 2월 부발읍에서 1천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는 힘들다. 부발읍 현대3차 102㎡가 1천만원 하락한 1억5천만~1억8천만원.

[ 전세 ] 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8로 전주(0.07%)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양천구(0.23%), 강남구(0.17%), 노원구(0.15%) 등 학군 수요 인기 지역 상승세가 높았다. 이어 서초구(0.15%), 성동구(0.14%), 용산구(0.13%), 강동구(0.13%), 종로구(0.12%), 관악구(0.11%), 마포구(0.09%), 중랑구(0.08%), 성북구(0.07%) 등이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가 인기다. 전세 물건이 부족한데 반해 학군 수요 유입이 꾸준하기 때문. 이에 대형 아파트까지 상승세가 퍼지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7단지(저층) 89㎡B가 1천만원 오른 2억8천만~3억원,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148㎡가 1천만원 오른 3억5천만~4억원.

강남구는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강북 등 외부에서 찾아오는 수요까지 늘면서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일대 상승세가 이어졌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109㎡가 3천5백만원 오른 4억8천만~5억4천만원, 개포동 경남2차 195㎡가 2천만원 오른 4억5천만~5억5천만원.

노원구 역시 학군 수요가 많은 중계동 일대가 올랐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세입자 문의가 많지만 전세 물건이 귀해 나오면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이뤄진다. 중계동 신안동진 125㎡가 5백만원 상승한 2억7천만~3억2천만원, 중계동 주공5단지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5천만원.

금주 신도시 및 인천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7%, -0.03%다. 신도시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13일(-0.03%) 이후 9개월만이다. 경기는 보합(0.00%).

지역별로는 광명시(-0.39%), 이천시(-0.37%) 등이 크게 떨어졌다. 이어 양주시(-0.18%), 산본신도시(-0.16%), 분당신도시(-0.12%), 인천 남동구(-0.08%), 평촌신도시(-0.08%), 남양주시(-0.08%) 등이 하락했다. 반면 과천시(0.35%)는 큰 폭 상승했다.

광명시는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도 크게 하락했다. 가산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직장인 수요가 탄탄한 곳이나 인근 주공 재건축 단지 입주 물량이 이달 말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 하안동 주공2단지 8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9천5백만~1억1천만원, 주공3단지 52㎡가 5백만원 하락한 6천5백만~7천만원.

이천시 역시 부발읍 일대 신규 입주 물량(2010년 2월 예정)이 영향을 미쳐 전세가가 떨어졌다. 기존 아파트로는 매매는 물론 전세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하락세가 더욱 가파른 것. 부발읍 청구 72㎡가 7백만원 가량 떨어진 7천만~7천5백만원.

반면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7단지와 중앙동 주공10단지가 인기. 두 단지는 과천선 과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생활 여건이 편리해 대기수요도 상당한 상태다.

중앙동 주공10단지 109㎡가 2천5백만원 상승한 3억2천만~3억5천만원, 별양동 주공7단지 89㎡가 2천만원 상승한 2억3천만~2억5천만원.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