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로운 수장은 '구현모'..회장 아닌 대표이사 사장, 임기중 중대한 과실 드러나면 사임 약정도
KT 새로운 수장은 '구현모'..회장 아닌 대표이사 사장, 임기중 중대한 과실 드러나면 사임 약정도
  • 안기정 기자
  • 승인 2019.12.28 0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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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회장후보/KT제공
구현모 회장후보/KT제공

 

KT 이사회가 차기 회장에 구현모 후보를 확정했다.

KT 이사회는 27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후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씨를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현모 회장 후보는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KT Customer&Media부문장을 맡았으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지냈다. 국내 최대 디지털 미디어랩사인 나스미디어 인수를 주도하는 등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에 대한 능력도 인정 받았다

KT 이사회는 앞서 지난 12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9명 중 비공개 요청한 1인을 제외하고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가나다 순) 8명의 후보자들을 토대로 심사를 진행해왔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장인 김종구 이사를 필두로 회장 후보를 심사한 이후 구 후보를 차기 회장으로 점찍었다.

KT는 대표이사 회장이 아닌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나아간다.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구 후보에게 제안했고,  이를 수용하였고, 급여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한 수준으로 낮춰진다. 

KT 이사회는 또 임기 중에 법령·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일 것을 구 후보와 약속했다. 이는, 구 후보가 황창규 현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만에 하나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물러나겠다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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