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입장 발표후 알려진 KCGI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 경영권 전쟁 시작되나
조현아 입장 발표후 알려진 KCGI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 경영권 전쟁 시작되나
  • 안기정 기자
  • 승인 2019.12.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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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추가취득에 나선 KCGI/KCGI홈페이지
한진칼 지분 추가취득에 나선 KCGI/KCGI홈페이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영참여 의사를 전한 23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에서 한진칼[180640]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칼은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15.98%에서 17.29%로 변동했다고 23일 공시했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날 한진칼의 주식 지분을 직전 보고일인 5월 28일의 15.98%에서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서 17.29%로 늘렸다고 밝혔다.

변동 방법은 장내매수, 변동 사유는 단순 추가 취득형태다.

다만, 조현아 전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겨냥한 독단적인 경영 비판과 함께, 선친인 고 조양호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과 공동 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전한 이날, 한진가 남매간, 가족간 경영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상황에서 경쟁상대인 KCGI가 지분을 추가 취득한 사실이 알려져 변수가 되고 있다.

이날,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가는 종가가 46,200원, 거래량은 9,242,171주로, 직전 거래일 대비 7,700원(+20.0%)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때문으로 보인다.

일명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한진칼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 목적 주주제안등을 통해 한진그룹 경영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해 왔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조원태 대표이사가 선친인 고 조양훈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속인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이의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지적하고 "선대 회장은 생전에 가족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가족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남겼다"고 강조해 경영권 참여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맞물린 KCGI의 지분 추가 취득에 한진가의 대처가 어찌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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