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불구, 상원에서 기각 예상..내년 11월 대선 악영향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불구, 상원에서 기각 예상..내년 11월 대선 악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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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메인뉴스 화면
CNN메인뉴스 화면

 

美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쟁 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군사 지원을 대가로 바이든 부자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이유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라는 두가지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다.

민주당은 3개월에 걸친 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CNN에 따르면,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은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의무는 버려질 것"이라며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으로 탄핵이 이루어진 것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면서 탄핵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류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탄핵절차에 돌입한 세번째 대통령이 됐다. 1974년 리차드 닉슨 대통령은 탄핵전 사임했다. 

CNN은 "존슨과 클린턴 두 대통령 모두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이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면서도 "2기 임기중 탄핵된 존슨, 클린턴과 달리 트럼프는 탄핵 이후 1년도 안 돼 재선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탄핵 심판의 전권을 가진 상원에서 2가지 혐의 중 하나라도 3분의 2 이상 유죄를 선고해야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탄핵, 파면되는데, 상원이 공화당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상 탄핵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열린 집회에서 자신이 공식적으로 탄핵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다수인 하원 민주당원들이 그들의 존엄을 상실했다"면서 "어리석다" 고 말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 "오늘은 헌법을 위해서는 좋은 날이지만 미국에게는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은 공화당이 주류인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2020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 탄핵에 이른 사안을 두고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재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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