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배터리 서플라인 체인 구축 10조 투자, 한국 경쟁 우위속 중장기 수혜
유럽의 배터리 서플라인 체인 구축 10조 투자, 한국 경쟁 우위속 중장기 수혜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12.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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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삼성SDI
자료사진=삼성SDI

 

유럽의 자동차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구축위해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소재 업체들과 무관한 분야로의 투자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경쟁 심화 우려는 기우"라고 판단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최근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구축을 위한 4조원 투자를 발표했다. 독일 1조 6000억원, 프랑스 1조 2000억원 등 7개국이 공공 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 약 6조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은 독일 화학업 체 BASF, 핀란드 에너지 업체 Fortum Oyj, 독일 배터리 업체 Varta 등이며, 투자 기간은 2020년~2031년이다. 2020 년 초에는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구축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추가 투자발표(13개국 및 50개 기업 참여)가 있을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유럽의 투자 확대를 2차전지 시장 경쟁 심화로 해석하기 보다는 자동차 전동화 대체에 대한 유럽 진영의 강력한 의지 확인 및 로드맵 구체화에 따른 2차전지 섹터 주가 반등 기회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특히, 참여 기업에 배터리 셀 메이커는 보청기 및 ESS 배터리 생산 업체인 Varta 가 유일하다는 점(전기차 레퍼런스 없음), 서플라이 체인에서도 경쟁력있는 업체라고 하면 양극재의 Umicore 정도가 유일한 유럽 진영 입장에서, 배터리 소재 및 부품 등 관련 서플라이 체인 낙수 효과 기대할 수 있는 유럽 업체들을 키워내기 위한 첫번째 시도가 시작됐다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투자 규모 측면에서 볼때, 향후 3년간 매년 2조원 이상, 6년간 연평균 1조5000억원 이상 투자 예상되는 국내 셀 메이커들의 투자 합산규모가 유럽의 이번 공공기금 투자 규모를 상회한다는 점, 동박 등 기타 소재 업체들의 투자 규모까지 합산하면 유럽의 투자 규모를 크게 상회한다는 점에서 이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업체들의 현 지위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삼성SDI, 일진머티리얼즈 등 입장에서는 시장내 경쟁 우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성이 더욱 확고해짐에 따라 중장기 수혜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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