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내년 3고현상은 과거보다 심각할것"
삼성硏 "내년 3고현상은 과거보다 심각할것"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11.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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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내년에는 고환율ㆍ고금리ㆍ고유가 등 3고(高) 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나친 낙관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2010년 한국기업의 5대 불안요인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올해 3월 이후 시작된 3고 현상은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과거의 3고에 비해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유가와 금리는 과거 수준을 이미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 3고에는 세계경제가 호황을 구가했지만, 현재는 당분간 저성장 국면에서 탈피하기 어렵다는 점도 불리한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졌던 3고 시절에는 2년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1024원에서 929원으로 10.2% 절상됐고 ▲유가는 38.5%(49.4달러→68.4달러) ▲회사채 금리(AA-)는 1.0%포인트(4.7%→5.7%) 올랐다.
 
반면 현재의 3고는 1년만에 ▲환율이 16.0%(1276원→1100원) ▲유가가 36.6%(61.4달러→83.9달러) ▲금리가 0.5%포인트(5.9%→6.4%) 오를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연구소는 이밖에도 ▲선진 수출시장의 불확실성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반격 ▲산업의 녹색화 ▲불안정한 노사환경 등을 내년 불안요인으로 들었다.
 
김성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불안요인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커짐에 따라 한국기업은 비용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처방이나 점진적인 원가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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