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일-헝가리와 소재부품 및 IT등 다변화 경제협력 가시화
정부, 독일-헝가리와 소재부품 및 IT등 다변화 경제협력 가시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12.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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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소재 부품등에 대한 제재를 계기로 다변화에 나선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자동차, 인공지능(AI), 소재·부품 등의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연구 집적지 독일 아헨특구 기술단지 내에 ‘한국-독일 소재·부품 협력센터’가 설립된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에 있는 아헨특구는 독일 최우수 공과대학인 아헨공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11일 독일 NRW 연방주 청사에서 독일 NRW 경제개발공사 등 관계기관과 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아르민 라쉣 NRW 연방주 총리가 임석했다.

한국-독일 소재·부품 협력센터는 소재·부품 분야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독일 연구기관과 대학·기업들과 한국 기업 간 기술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독일 현지에서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2020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NRW 연방주 정부는 그동안 제조역량이 우수한 한국 기업을 유치하는데 관심을 가져 왔고, 한국 정부도 소재·부품 분야의 핵심 기술력 확보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이번 센터 설립이 성사되게 됐다.

양국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날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내년 초 센터 입주기업 모집을 위한 공고를 내고 10개 내외의 중견·예비 중견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에게는 맞춤형 산업기술 정보 제공, 독일 현지 기술협력 파트너 매칭, 공동 프로젝트 발굴, 유망 인수합병(M&A) 기업 발굴, 현지 진출 컨설팅 등의 서비스가 지원된다.

■ 기초과학 및 제조기술 뛰어난 헝가리와 IT등 전방위적 경제협력

유럽의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과 경쟁력 있는 노동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초과학과 제조기술이 뛰어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17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동유럽의 관문 헝가리와 한국이 소재·부품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헝가리는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았고 지난 2014년부터는 한국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산업부는 헝가리가 최근 전기차 등 신산업과 관련한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그 일환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헝가리 국가연구개발혁신청과 ‘한-헝가리 산업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재료,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고 정부 간 협력을 활성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2014~2014년 한국의 대(對) 헝가리 의약품 수출은 연평균 122% 증가했다. 이번 공동위에서 한국 측은 13억 1000만 유로 규모의 헝가리 병원 현대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양국은 또한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헝가리가 추진 중인 부다페스트 메트로 프로젝트(9억 6000만 달러 규모)와 대형 스포츠 시설 건립(5억 6000만 달러 규모) 등에 한국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의 대(對) 헝가리 수출은 2017년부터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9억 7000만 달러에 육박했고, 올 10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20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헝가리에 대한 투자 또한 활발해 한국은 올 상반기 헝가리 투자국 1위 자리에 올랐다.

기업 진출 현황을 보면 지난 1989년 삼성전자가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타이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컬, 두산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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