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협상 15일이 관건..추가관세 부과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미중무역협상 15일이 관건..추가관세 부과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12.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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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기재부
자료사진=기재부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오는 15일 예정대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들어 국내외 금융시장은 美中 무역협상 합의지연, 홍콩 사태, 아르헨티나․브라질․프랑스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시사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12월 들어 주요국 주가와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MSCI 지수 조정, 기업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출도 일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고 "수출과 투자가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어 내년도 경기 반등의 모멘텀 마련을 위한 민간활력의 제고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 배당수입 증가, 여행수지 개선 등에 힘입어 10월 경상수지가 금년중 최고치인 78.3억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고용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김차관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전개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MSCI 지수조정(5월, 8월, 11월)이 맞물릴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확대되었다"면서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확대도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MSCI 지수 조정이 중첩된 데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의 MSCI 지수 조정 당시에도 조정이 마무리되고 美中 갈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이 안정되는 등금융시장이 복원력을 보였던 사례와 최근 주요 IB들이 향후 국내증시 회복을 전망하며 한국증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점까지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美中 협상 전개 등 대외여건의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환수급 여건에 대해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에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차관은 "경상수지의 경우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유지(1~10월 496.7억불)하고 있으며, 외국인 증권자금도 채권을 중심으로 연간 10조원 내외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최근 발간된 IMF의 연구보고서 도글로벌 충격(global risk-off episode) 발생 시 나타나는 한국의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현격히 축소되었고, 특히, 한국 채권시장은 글로벌 충격 발생시 오히려 자본이 유입되는 등 안전 투자처(safe-haven)로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이어 대외충격에 대비한 안전망도 견고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순대외채권(4,798억불, 9월말), 외환보유액(4,074억불, 11월말)이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으며, CDS프리미엄은 27~28bp를 유지하다가지난주 금요일 26bp까지 하락하며 ’08년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는 등해외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도 변함없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다수의 기관들이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과 교역 등 대외여건이 개선되는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고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보다 높게 책정한 측면을 제시했다.

김차관은 우리 수출 및 투자 개선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관련해서는,주요 전문 예측기관들이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도 내년도 우리 경제가 반도체부문 개선, 확장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금년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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