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중무역분쟁, 세계경제 둔화 어려움 불구, 무역 1조달러 달성"
문 대통령 "미중무역분쟁, 세계경제 둔화 어려움 불구, 무역 1조달러 달성"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12.06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금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며 “엄중한 국제경제 상황에서 무역 강국의 위상을 유지하며 우리 경제를 지켜 주신 무역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무역의 피가 흐른다."며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 그려져 있는 중앙아시아와 교류했던 고구려 사신 모습과 신라인들이 중국에 신라방을 세워 당나라와 교역한 사례 및 고려시대 벽란도가 아라비아 상인들까지 오고 간 국제 무역항이었던 이야기 등을 거론했다.

1960년대 해외 차관으로 공업화를 추진할 때, 수출은 원금 상환과 새로운 차관 도입의 발판이 되어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일화와 함께 1997년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힘도 수출의 증가에 의한 외화 유입이었던 점을 강조한 문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의 어려움 속에서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불’을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 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고 전하고 "무역 1조 불 이상을 달성한 국가 가운데 제조업을 기반으로 흑자를 이룬 국가는 우리나라와 독일, 중국, 세 개 나라에 불과할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 유지와 함께 새로운 수출동력 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다행히 곳곳에서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고 희망적으로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자동차는 미국, EU, 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하여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바이오헬스등 새로운 수출동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소차는 세 배 이상 수출 대수가 크게 늘었고, 바이오 헬스는 9년 연속, 이차전지는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식품 수출은 가전제품 수출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는 설명도 함께 했다.

무역 시장의 다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으며, 아세안은 제2의 교역 상대이자 핵심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러시아를 포함한 구소련연방 국가로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24% 성장했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