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이혼대가로 '조 단위' SK(주)지분 요구.."치욕적인 시간 견뎠는데,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심경 고백(전문포함)
노소영 관장, 이혼대가로 '조 단위' SK(주)지분 요구.."치욕적인 시간 견뎠는데,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심경 고백(전문포함)
  • 안기정 기자
  • 승인 2019.12.04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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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 페이스북
노소영 관장 페이스북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인 최태원(59) SK그룹 회장에게  이혼과 관련,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심경을 고백했다.

노 관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하고 이혼의 조건으로 최 회장이 3억원의 위자료 지급과 함께  SK(주) 주식 42.3%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소영 관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그 사이 큰 딸도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혼을 결심한 듯한 심경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난 삼십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라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으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전했다.

노 관장은 말미에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전해 가정을 지키려 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자료사진=최태원 회장/출처:SK
자료사진=최태원 회장/출처:SK

 

그동안 이혼을 거부해왔던 노소영 관장의 심경 변화로 인해 이들 부부의 이혼 소송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혼소송은 최태원 회장이 2015년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알리고, 노 관장과의 이혼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이 이혼 거부 입장을 나타내자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하고 협의 이혼을 이끌어내려 했다. 이후 3차례에 걸친 이혼조정 절차에서 양측의 입장이 갈리자 지난해 2월 정식 소송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노 관장의 반소제기로 이혼 성립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재산분할 문제가 남아있다.

최 회장의 자산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노 관장이 요구한 SK(주)지분만해도 1조원이 넘는 규모다.

노 관장의 조 규모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 분할 요구에 최 회장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로인해 향후 재산분할을 두고 지리한 법정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노소영 관장 페이스북 /전문
노소영 관장 페이스북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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