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조교사 갑질에 분노한 전국공공운수노조..마사회 "깊은 애도, 수사기관에 적극협조"
마사회 조교사 갑질에 분노한 전국공공운수노조..마사회 "깊은 애도, 수사기관에 적극협조"
  • 안기정 기자
  • 승인 2019.12.03 09:4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마사회 제공
자료사진=마사회 제공

 

마사회 조교사의 갑질로 죽음을 택한 고 문중원 기수의 사례에 전국공공운수노조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2일  "부조리와 맞서는 유일한 방법이 죽음뿐인 한국마사회" 제목의 성명을 통해 "2017년 조교사의 갑질과 부조리에 분노한 마필관리사 조합원 고 박경근, 이현준 열사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지금까지 이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번에 또다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소중한 생명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노조는 "마사회 – 마주 – 조교사 – 기수 – 관리사 등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부조리 갑질 구조에 의해 기수 故 문중원 조합원의 죽음에 우리는 슬픔의 눈물보다 분노가 차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공공기관 중 그 어느 기관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한국마사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조교사들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안되는 다단계 구조의 문제, 조교사 자격을 취득하고도 마방을 배정받지 못해 조교사로 일할 수 없는 현실, 과거 부정경마 지시마저도 할 수밖에 없는 구조 부조리, 기수가 개별사업자로 전환되어 임금도 퇴직금도 없이 오직 경마 상금만으로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는 특수고용노동자로서의 처절함이 고인의 유서에 고스란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한국마사회의 비정규직들의 대표노조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는 마사회의 일원으로 또한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로서 마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를 더 이상 죽음으로 내모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  "마사회에‘고인 죽음의 진상규명', '재발방지와 책임자 처벌', '마사회의 공식적 사과', '자녀 등 유가족 위로·보상'을 요구하며 해결될 때까지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이날 "故 문중원 기수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특히, "고인의 유서에 언급된 부정경마 및 조교사 개업비리 의혹은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부산강서경찰서)하였다"면서 "관련 책임자는 우선 직위 해제하였으며, 경찰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음을 밝혀드린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조교사 개업비리에 대한 의혹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이나, 조교사는 말관리사의 노무·경영 등을 총괄하는 개인사업자로서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 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되고 있다고 설명하고"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이번 사태와 관련한 조기 사고수습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성혁 2019-12-03 18:43:50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GSKYWS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고 문중원 기수님을 위해 국민청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