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20년부터 나아질 것..한은 "설비투자, 수출 개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부터 회복세"
경제, 2020년부터 나아질 것..한은 "설비투자, 수출 개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부터 회복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11.29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이 2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을 유지하기로 해 금리동결을 확정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경제전망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0%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3%, 2.4%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전망에 대해 한은은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며, 설비투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중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개선 등으로 내년중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따.

한편,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취업자수는 2019년, 2020년 및 2021년 중 각각 28만명, 24만명 및 20만명 증가할 전망이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건설업 고용은 공사물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4%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0%, 1.3%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중에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공급측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2021년에는 경기 개선, 정부정책의 영향 축소 등으로 내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9년, 2020년 및 2021년 중 각각 570억달러, 560억달러 및 520억달러로 전망됐다.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으나 대다수 신흥국은 경기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완화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미국은 고용 호조에 따른 양호한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3/4분기중 2.1%(전기대비연율) 성장하는 반면, 투자(-0.1%)와 수출(0.9%)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소비를 중심으로 잠재성장률 수준(2%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임금상승,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기조 등이 소비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유로존은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독일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3/4분기중 0.2%(전기대비) 성장에 그치고 있으며, 향후 영국, 일부 동유럽 신흥국 등의 수입수요 회복, 제조업 부진의 점진적 완화, 양호한 고용상황 등으로 성장세는 완만하나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수출뿐만 아니라 소비·투자 등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잔존, 정부의 성장구조 전환기조 유지 등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