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전 북미정상회담 열지 말아달라" 나경원, 靑 "대한민국 국민 맞냐" 질문에 "야당대표로서 당연히 해야할 말이었다"
"총선전 북미정상회담 열지 말아달라" 나경원, 靑 "대한민국 국민 맞냐" 질문에 "야당대표로서 당연히 해야할 말이었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11.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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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자유한국당 제공
나경원 원내대표/자유한국당 제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측에 내년 4월 총선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논란과 관련, 청와대의 "대한민국 국민이 맞느냐"는 질문에 답을 내놓았다.

나 원내대표는 28일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와대가 '대한민국 국민 맞냐'고 물어보더라. "며 "제가 그랬다. '남측 국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다' 야당 대표로서 당연히 이야기 할 것이고,  당연히 얘기해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미북정상회담 제대로 된 것이 있는가."라면서 "지방선거 이전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무엇이 남았는가. 우리 전당대회 이틀 전에 하노이 정상회담 어떻게 됐는가."라고 의문을 제시하고 "결국은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제대로 된 미북정상회담은 자유한국당이 환영하지만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총선 직전에 실질적으로 이 총선을 흔들기 위한 그러한 ‘가짜 평화쇼’ 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는가. "라고 밝혔다.

총선에 이용하기 위한 가짜 평화쇼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논리로 나 원내대표는 "그것 당연히 이야기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당연한 지적, 아마 청와대에서 허를 찔린 모습인 것 같다. "고 해석하고, "정말 청와대가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참 개탄을 금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당은 진정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지하지만 이렇게 총선용 이벤트에 속아서 하는 그러한 미북정상회담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서 고민정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고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 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되묻고는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 "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정의당은 오현주 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북미대화 중단 요청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도저히 제 정신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오 대변인은 27일 "북미 대화는 한반도 평화를 판가름할 중차대한 사건"이라면서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민들은 한 마음으로 성공을 염원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는 오로지 대한민국 국민만이 있었다. "고 전하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소속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리한 총선 구도를 위해 북미 대화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하다니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원내대표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 아무리 냉전의 찌꺼기에 빌붙어 연명해온 자유한국당이라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일원이라는 자각은 있어야 할 일"이라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장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치의 영역에서 발을 떼기 바란다."고 성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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