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기업을 살리는 새로운 이노베이션 방식
[금요칼럼] 기업을 살리는 새로운 이노베이션 방식
  • 고혁준 한국경영자문원기획이사
  • 승인 2019.11.2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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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경기도 불황에 빠지면서 생존을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굴지의 다국적 기업 생존율도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다. 1990년 ‘세계적 경제매거진 ‘포춘’(Fortune) 500대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 기업 중 지금도 500위권에 올라 있는 기업은 100개도 채 안 된다. 기업 5곳 중 4곳은 생존 경쟁에서 밀려났거나 아예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는 의미이며, 앞으로 기업 순위 변화는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왜 이노베이션인가?

이는, 영원한 1등이 없는 시장에서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 강자가 소멸하고, Google, Apple 등 신개념, 신경영모델 기업이 급부상한 것이다. S&P 500대 기업 리스트에 머무는 기업의 평균수명도 급격히 단축되어, 2020년 말이 되면 500대 기업 체류 평균 수명이 약 10년으로 짧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글로벌 산업구조의 급변은 ‘미친 경쟁(Hyper-Competition)’의 시대를 불러오고, 21세기형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기존 20세기형 경영 패러다임이 계산·분석·예측을 통한 ‘계획기반경영’이었다면, 이제는 꿈과 상상력을 통한 ‘행동선행경영’으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 처절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이노베이션이다.

 

바람직한 새로운 이노베이션 방식

앞으로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 즉, 창의와 상상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대에 대비하여, 기업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탁월한 아이디어는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의 융합과 창조가 선순환 되는 “이노베이션의 문화化”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이노베이션은 제품개발이나 제조분야에 대부분 치우쳤고, 또한 체계적 접근보다는 ‘바람을 표시하고 지원을 해주면 혁신적인 신제품이나 자발적인 조직 내의 변화가 나타나겠지.’하고 한없이 기다리는 식의 접근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회사의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인 이노베이션을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혁신에 참여하여 경쟁사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개발하고,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을 실행하여 궁극적으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Bottom-up 커뮤니케이션

제품개발 측면뿐 아니라 생산·영업방식, 조직·제도, 업무프로세스 등 회사의 모든 영역으로 이노베이션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도 필요하다. 과거에는 주로 위에서 리더들이 무엇을 결정하고 단계적으로 밑까지 전달되도록 하게 하는 Top-down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모든 좋은 생각이 밑에서 올라오는 Bottom-up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즉, 세상을 새롭게 보는 젊은 사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도록 하고, 리더들은 이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게 하는 치어리더 또는 코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 경영진은 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를 정확히 구성원들에게 제시하고, 전략 중심의 일에 집중하게 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고 지원해야 한다.

 

자발적 참여의 진행 방식과 Process

새로운 방식의 이노베이션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거의 Top-down 방식 중심에서 벗어나 전 조직구성원들의 자발적인 Bottom-up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사업과 연계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내 인트라넷 등을 통해 언제든지 전 사원이 자발적으로 다양하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다른 사원들의 아이디어에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하며, 나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젊은 사원들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제안된 아이디어들을 직접 심의하여 선별된 좋은 아이디어는 가장 적절한 추진방법을 찾아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는 불확실한 미래의 경영환경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의 모든 분야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이를 적합한 방법으로 평가하고 구체화하여,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실행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새로운 이노베이션 방식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이를 통해, 조직 전체에 기업가 정신이 충만해지고 크고 작은 변화 노력이 축적되어서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칼럼니스트

 고혁준 한국경영자문원 기획이사

▣ 경력

- 한국경영자문원 기획이사

- C&NP 컨설팅그룹 수석 컨설턴트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석사

- LG생활건강 경영혁신팀장 및 신사업 개발 TFT 리더 역임

- 화장품, 생활용품, 의약품, 산업자재 사업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추진

- 비전 및 전략 수립, 신사업 개발 프로젝트 추진

- 생산, 마케팅, 영업 부문 역량 강화 프로젝트 추진 등

- 휴넷 탤런트뱅크 Expert(전문 분야: 경영전략, 신사업, 영업, 마케팅)

- GLG(Gerson Lehrman Group) Council member(분야: 화장품, 생활용품, 신사업, 경영전략, M&A 등),

- LG인화원 문제해결 과정 전문 강사 역임

- LG인화원 경영전략아카데미 과정(분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전문 강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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