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에서 무슨 일이? 장애인등 직원들에 대한 직장내 갑질 논란
인천관광공사에서 무슨 일이? 장애인등 직원들에 대한 직장내 갑질 논란
  • 안기정 기자
  • 승인 2019.11.2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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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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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에서 직원들에 대한 임원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중부일보 보도에 따르면, 인천관광공사 L본부장이 직원들에게 업무를 빙자한 과도한 갑질과 공사 폄훼 발언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취재결과 L본부장의 과도한 업무 압박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한 예로  감사홍보팀 팀장은 최근 팀장의 직책마저 마다한채 타 부서로 이동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병가를 내고 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직원 A씨도 본부장의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연이어 병가를 내는 등 시달리고 있었다.

A씨는 한손을 못쓰는 장애인으로 알려졌다. 중부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일상감사와 사규수정 등 절차가 까다로운 업무를 한번에 여럿 지시했다"며 "업무 진행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모멸감이 느껴질 정도로 질타했다. 또 매번 공사를 폄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9월부터 10월까지 병가를 두 달 냈다가 최근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부일보는 이 직원이 내년 1월 1일자로 휴직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인천관광공사 한 직원은 "장애인을 일반 직원과 똑같이 대해서는 안된다. 배려를 해야 하고 또한, 일반적으로 통상적으로 그러는데 이 직원에게도 심하게 대했다"면서 "이러니 다른 직원들에게 오죽하겠냐"고 한탄했다.

이 직원은 "화병이 난다."며 "참고 지내는데 나도 병가를 내든지, 어떨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이에 대해  최근 인천광역시 및 인천관광공사가 포함된 산하 13개 공공기관과 장애인고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에 이같은 사례에 대해 입장을 묻자 뚜렷한 답은 얻기 어려웠다.

공단 부장급 관계자는 "인천관광공사에 직접 취업알선한 장애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할말은 없다."면서 "인천관광공사는 업무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특별하게 이 건과 관련,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직접 취업알선을 하는 경우 인권교육등 관리는 하는데, 관광공사는 직접 관리를 할 필요가 없고, 중증 장애인은 관리를 하는데 공사나 이런쪽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장애인이)스스로 판단력이 있으므로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L본부장에게 입장을 묻는 질문을 위해 수차례 공사에 전화를 걸어 답변을 기대했으나, 부재중임을 알려와 본부장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중부일보 보도에 나온 입장을 참고하면 L본부장은 이 같은 주장들을 부인하고 "관광공사의 행정적인 부분들이 다소 엉성하다"며 "이에 대한 지적이었을 뿐 갑질의 의도도, 그럴 위치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직원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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