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과 받은 것 사실".."진실게임, 한일 언론이 만들어내고 있어"
靑 "사과 받은 것 사실".."진실게임, 한일 언론이 만들어내고 있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11.25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와 관련해 일본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일부 언론에서 일본측이 "사과를 부인했다"고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재차 사과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익명의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그런 사실(사과)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보도했다"면서 "한국 언론은 다시 이러한 요미우리신문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윤 수석은 "정의용 실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누구도 우리 측에 “사실과 다르다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진실 게임은 일본과 한국의 언론이 만들어내고 있다. 진실은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나,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24일 "지소미아 연장과 일본의 대(對)한 수출 규제 철회와 관련한 최근 한일 양국 간 합의 발표를 전후해 일본 측의 몇 가지 행동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이런 식의 행동이 반복된다면 한일 간의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이 있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 실장은 특히 "영어로 트라이 미(Try me)라는 얘기가 있다. 어느 한쪽이 터무니없이 주장을 하면서 상대방을 계속 자극할 경우, ‘그래? 계속 그렇게 하면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른다’라는 경고성 발언"이라며 "유 트라이 미(You try me), 제가 그런 말을 일본에 하고 싶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실장은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의 의도적인 누출 여부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 사전에 보도가 된 점을 두고,전반적인 내용이 다 보도된 것은 아니나 한․일 간에 약속된 발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앞서서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익명으로 인용해 한국 측이 지소미아 연장을 하겠다, 또 WTO 제소 절차 철회 의사를 알려 왔다, 그래서 일본이 협의에 응하게 된 것이다라는 식의 보도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청와대를 포함해 모든 부처가 일본과의 약속에 따라 오후 6시 이전까지 일체 사전에 알려드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그러한 약속도 어겼다는 입장이다. 정 실장은 이를 두고 "우리보다 약 7분 내지 8분 정도 늦게 발표한 의도가 무엇인지 매우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ㅣ.

일본의 경산성이 발표한 내용도 한일 간에 당초 각각 발표하기로 한 일본 측의 합의 내용을 아주 의도적으로 왜곡 또는 부풀려서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한일 간에 양해한 내용과 크게 다를 뿐만 아니라 만일 이러한 내용으로 일본 측이 우리와 협의했다면 합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는 강경한 입장도 드러냈다.

정 실장은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 압력에 굴복한 것이다, 일본 외교의 승리다, 퍼펙트게임이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도 사자성어 견강부회(牽强附會)를 예로 들고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을 자기 식으로 하는 것 아니냐"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과 포옹의 외교가 판정승한 것" "이렇게 오히려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