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인질 몸값으로 2천만달러 받았다"주장
탈레반, "인질 몸값으로 2천만달러 받았다"주장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9.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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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인질 몸값으로 2천만달러 받았다"주장

탈레반 대변인, 우리 정부는 인질몸값설 부인

우리 정부가 탈레반측에 2천만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몸값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는 인질 석방 대가로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외신에는 탈레반측에 거액의 몸값이 전달됐다는 보도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탈레반의 한 고위인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인질 석방 대가로 2천만 달러 이상을 받았으며 이 돈을 테러 비용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카불발로 보도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가 이끄는 '지도자위원회' 의 멤버는 '그 돈으로 무기와 통신망을 재정비해 더 많은 자살폭탄 공격을 위한 차량을 사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도 카불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가 인질 석방을 위해 탈레반에 몸값으로 약 2천만 파운드 우리돈 약 378억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태러단체에게는 전세계에 나가있는 한국인을 상대로한 인질 납치로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이 가장 쉬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앞으로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이번 인질사태가 "테러단체들과의 어떠한 협상도 불가하다"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위반한 사례로 기록됐다 .

한편 인질들은 유엔 전세기를 타고 카불을 떠나 두바이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어떤 이들은 이동하는 비행기내에서도 제공된 기내식을 거의 먹지 않는 등 40여일 동안의 생사고비를 넘기는 등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동행한 취재진들은 전했다.

이들은 2일(일) 오전 6시 3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후 정부가 제공하는 국군수도병원에서 3~4주동안 심리안정 치료와 건강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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