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행', 문화예술교육 통해 정신재활치료 나선 마노스예술교육 사회적협동조합 고윤선 팀장
[인터뷰]'동행', 문화예술교육 통해 정신재활치료 나선 마노스예술교육 사회적협동조합 고윤선 팀장
  • 오한준 기자
  • 승인 2019.11.1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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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선 팀장
고윤선 팀장

 

지난 13일 성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마노스예술교육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예술 발표회 ‘동행'을 통해 정신재활치료를 받는 당사자들이 직접 문화예술교육을 받으며 만들어낸 예술 공연은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행사의 기획총괄을 맡은 고윤선(마노스예술교육 사회적협동조합) 팀장을 만나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에 대하여 짚어봤다.

Q. 정신장애인과 함께 만들어간 첫 공연이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문화예술가, 정신보건전문요원, 정신장애 당사자가 모여 마노스예술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정신재활시설과 교육 협약을 맺은 지 약 1년이 되었다.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우리 단체가 당사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들을 모아 하나의 축제를 만듦으로써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문화예술 활동은 즐거움, 화합, 치유의 힘을 가지며 정신질환 당사자들의 약으로써 둔화된 감각들을 일깨워준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사회에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며 사회적 인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행사는 해외에 비해 좋은 사례들이 부족한 국내에서의 반가운 시도임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Q. 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나는 경기민요 전공자이다. ㈜마노스뮤직의 퓨전국악 아티스트로써 활동하며 대표님의 권유로 당사자들에게 민요 수업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많은 물음표를 안고 시작한 수업이었지만 당사자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 많은 물음표들은 나에게 느낌표로 다가왔다. 이러한 수업을 계기로 이 분야에 몸을 담게 되었다. 나와 마노스예술교육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문화예술로써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활동들이 보다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 믿고 있다.

 

 

Q. 어떤 행사인가?

행사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행사 입장과 함께 정신장애 당사자들의 요리 시식회가 진행되었으며 각종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비치되었다. 전시장에는 당사자들의 칼럼, 사진, 그림책,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공연은 더 피아니시모 음악예술학회의 피아니스트 이주혜&김민주의 연주와 카운터테너 문지훈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연극, 노래, 일본어 노래, 기타, 민요, 댄스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Q. 행사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2019년 상, 하반기에 진행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했다. 노래, 기타, 뮤지컬, 민요, 댄스, 일본어, 요리, 미술, 그림책, 칼럼, 사진 등이 있었으며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추가로 기획팀에서 나의 마음의 소리를 적어보는 ‘나의 마음은 자유로워요’, 지우개 스탬프 아트를 접목한 ‘도장 찍기’, 마인드 리커버리를 상징하는 그림 ‘색칠하기‘의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덕분에 행사가 다채로워졌으며, 여러모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

 

 

Q. 공연을 개최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우선, 많은 단체와 관계자들이 함께 만드는 공연이니 만큼 일정을 조율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리고 당사자들이 전문예술가가 아니며 처음 무대를 서는 사람들이기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담당 시설 복지사와 강사들이 많은 역할을 해주며 고민을 덜어주었다.
 
Q. 행사 일정은 어떻게 되나?

11월 13일 2시부터 5시까지 성동종합사회복지관 6층 강당 및 체육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번 1회를 시작으로 매년 11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Q. 이번 행사 기획총괄로써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행사를 함께 만들어주신 성모다움, 고운누리, 남동그루터기, 누리봄, 동광임파워먼트센터, 새오름터, 성모 다움, 송파어우러기, 대길엘림, 평화정신재활시설, 해맑은뜰 이용 정신질환 당사자 및 복지사 선생님들, ㈜초림환경, The Pianissimo 음악예술학회, 예비사회적기업 엑스트라마일커뮤니케이션즈(EMC), ㈜마노스뮤직, U Play Company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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