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해외 스타트업 비해 연구개발 협력 폐쇄적..성과 내기 힘들다
한국 기업, 해외 스타트업 비해 연구개발 협력 폐쇄적..성과 내기 힘들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11.13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자료=한국무역협회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성공한 스타트업에 비해 제품·공정 혁신이나 연구·개발(R&D)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폐쇄형 이노베이션 구조 때문에 큰 성과를 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13일 발표한 ‘글로벌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은 제조업 제품 혁신의 83%, 공정 혁신의 80%가 기업 내부에서 이뤄지고 직접 개발한 기술만 인정하는 성향도 강하다. 특히 중소기업의 R&D 외부 협력비율은 5%에 그치고 있다.

이는 포브스 500대 기업의 52.4%가 전 세계 스타트업들과 기술 자문, 제품·서비스 및 공유 오피스 제공, 인큐베이터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는 등 협력관계를 통한 발전방향과 차이가 있다. 포브스 상위 100개사의 스타트업 협력비율은 68%로 전체 평균은 물론 하위 100개사의 32%를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존슨앤존슨, 레고,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 15개사의 제품·서비스 혁신사례를 조사해 이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전담조직 운영 ▲다양한 인력 구성 ▲톱다운·바텀업 병행 ▲과감한 인센티브 ▲내부 교육 ▲리더의 혁신의지 ▲고객 소통 ▲빅데이터 확보 ▲외부 플랫폼 활용 등 9가지를 꼽았다.

이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혁신을 상시 모색하는 개방형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 제품·기술보다 서비스·비즈니스 모델 중심의 혁신, 공공 및 민간 인프라를 스타트업에게 제공하는 테스트베드 사업 활성화 등의 과제를 지적했다.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 박필재 팀장은 “우리 기업들은 대기업이 산업 현장에 관한 과제를 제시하면 전 세계 스타트업이 해결책을 제안하는 독일의 온라인 이노베이션 플랫폼 ‘비욘드 컨벤션(Beyond Convention)’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