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내년, 글로벌 원유 수급 악화..정제설비 공급과잉 심화
[석유화학]내년, 글로벌 원유 수급 악화..정제설비 공급과잉 심화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11.06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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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OPEC
자료사진=OPEC

 

2020년 글로벌 원유 수급이 전년 대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OPEC의 2019년 연간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원유 수요는 110만 증가(vs 160만)하는 반면 공급은 190만 증가(vs 160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정적인 매크로 상황을 고려해 원유 수요는 전년 전망치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수요 부진에도 공급 전망이 상향된 이유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 2020년 미국의 원유공급 증가분이 170만(vs 1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OPEC 회원국의 2020년 원유 생산은 60만(vs +20만) 줄어들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즉, OPEC은
자체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급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PEC에 따르면 정제 설비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수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5년간 필요한 정제설비 증설분은 380만이나 실제 발표된 증설 계획은 합계 770만으로 공급 초과분이 390만(vs 25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과분 전망이 상향된 주된 이유는 수요 부진에 따른 필요 증설분 감소이나 일부 지역의 설비 증설 전망도 상향되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2019년부터 2020년 정제 설비는 120만(vs 70만) 증가하며 수요도 동반 부진해 2024년까지 수급 밸런스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경쟁 격화에 따라 효율성이 낮은 일부 정제설비의 폐쇄를 전망하고 있는 것. 참고로 중동의 CDU 증설 물량은 일부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IMO (국제해사기구" 규제로 인한 해상 원료 수급 혼란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대한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그 근거로 2020년 원유 수요가 부진하며,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경질 원유 공급이 원활하고, 멕시코/캐나다 등 중질 원유 생산은 감소할 것이라거 전망했다.

글로벌 정제설비의 IMO 규제에 맞춘 생산 MIX 유연성이 높으며, 잉여 정제설비가 많고, 2019년 중반 기준 스크러버 설치량은 2000대 이상(18년 초 500대)으로 예상보다 많다는 점도 제시했다.  납사가 아닌 에탄/프로판 등 NGL을 활용한 화학 제품 생산이 늘어 납사를 활용한 경질 제품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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