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아태 담당 차관보 "한일정상 대화, 관계개선의 고무적인 신호"..지소미아는 언급없어
스틸웰 아태 담당 차관보 "한일정상 대화, 관계개선의 고무적인 신호"..지소미아는 언급없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11.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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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교부제공/지난 4일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접견/스틸웰 차관보도 배석
사진-외교부제공/지난 4일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접견/스틸웰 차관보도 배석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관계의 포괄적 발전 방안 그리고 정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6일 스틸웰 아태 담당 차관보는 접견에 이어 조세영 1차관을 예방했다. 5일 오후 8시경 입국한 스틸웰 차관보는 "한반도 안전을 둘러싼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 한국 정부와 생산적인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면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틸웰 차관보의 취임 후 두 번째 방한은 11월 2일 개최된 한미 차관보 협의에 이어 이루어지는 것으로 한반도·동맹·지역 현안 등에 대한 각급에서의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소미아 종료문제, 방위비 분담등 최근 한미간 현안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 오는 22일 밤 12시를 기해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관련 협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역시 지소미아 문제와 방위비분담금 관련 논의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전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 입장과 우리 입장은 잘 알려진대로 이고, 방위비분담금도 마찬가지"라며 "의견 교환을 한다고 하면 각자의 입장을 제시하는 선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또한, 강장관과의 면담후 만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관계가 개선되는 기회가 되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오전 8시35분에서 8시46분까지 11분간 단독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고민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고 전하면서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으며,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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