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를 12월경 다시 한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연준(Fed)은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존 1.75~2.0%인 기준금리를 0.25%p 낮춘 1.50~1.75%로 인하해 6월 말, 9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금리조정을 이루었다. Fed의 3회 연속 금리 인하 조치로 미국 금리는 0.75%p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12월에도 한차례 인하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월가에서는 글로벌 리스크 완화 전망은 섣부른 추정이며 지속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 연준이 조만간 추가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및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유지와 통화정책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난 금리인하를 포함한 Fed의 정책변화로 인한 경제 변동을 파악한 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ed는 미국 내 고용시장의 강세와 가계 소비 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자의 감소와 제조업 위축,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목표치를 하회하는 낮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보험성 조치’로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1.6%를 상회하지만, 지난 1분기의 3.2%나 2분기의 2.0% 경제성장률에 비해 둔화된 수치를 보이는 등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0월 있었던 Fed의 기준금리인하는 대체로 세계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파월 의장의 통화 완화 선호로 해석되는 발언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여 세계 및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브렉시트와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리스크가 완화됐으며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경기 확장 전망이 유지됨에 따라 현 통화정책은 적절하며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무역 압력과 글로벌 경제 성장 약화 등 위험요소에도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경제 전망이 연준의 예상과 일치하는 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물가 인상 압력이 지속적이고 상승폭이 커지는 등 경기가 악화되면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 12월 금리인하도 배제하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