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치, 보수야권 목소리 먹혔나..찬성여론 여전히 과반 높지만 격차 줄어들어
공수처 설치, 보수야권 목소리 먹혔나..찬성여론 여전히 과반 높지만 격차 줄어들어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10.2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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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미터 제공
자료=리얼미터 제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는 데 대해 찬성 여론이 절반으로 반대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검사와 판사, 경찰,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의혹을 독립적으로 수사하는 이른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법안 제정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공수처 설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이 51.4%(매우 찬성 38.6%, 찬성하는 편 12.8%), 반대가 41.2%(매우 반대 26.6%, 반대하는 편 14.6%)로, 찬성이 오차범위(±4.4%p) 밖인 10.2%p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찬성 여론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서울,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 20대, 여성,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상회했다. 반대는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PK), 보수층,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50대와 남성, 중도층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찬성 응답은 지역별로 광주·전라(찬성 70.7% vs 반대 22.4%)와 경기·인천(55.2% vs 38.1%), 서울(54.0% vs 39.0%), 대구·경북(54.0% vs 41.3%), 연령별로 30대(62.8% vs 32.1%)와 40대(59.3% vs 33.6%), 20대(55.4% vs 35.2%), 성별로 여성(53.4% vs 36.8%), 이념성향별로 진보층(81.8% vs 13.7%),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5% vs 3.6%)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다.

반대 응답은 대전·세종·충청(찬성 38.8% vs 반대 55.9%)과 부산·울산·경남(33.9% vs 54.4%), 60대 이상(40.5% vs 50.0%), 보수층(20.7% vs 70.0%), 자유한국당(10.2% vs 84.0%)과 바른미래당(29.6% vs 57.9%) 지지층, 무당층(29.0% vs 48.9%)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한편 50대(찬성 45.6% vs 반대 49.5%)와 남성(49.4% vs 45.7%), 중도층(45.0% vs 47.3%)에서는 찬반 양론이 비슷했다.

이같은 수치는 여권 내에서 그동안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뤘다'고 평가해 왔으나 조국 전 법무장관의 사퇴 이후 여론전을 통해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한국당 등 보수야권의 반대가 드센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정치적 갈등이 곧바로 국민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에 나서 공수처 반대에 나서고 있는 야권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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