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장세 둔화..미중 무역분쟁등 리스크에 기준금리 인하..역대 최저수준 회귀
경기 성장세 둔화..미중 무역분쟁등 리스크에 기준금리 인하..역대 최저수준 회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10.16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금리가 현재의 1.50%에서 1.25%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지난 7월 인하로는 경기활성화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한 듯 하다. 경기둔화에 디플레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좀처럼 경기회복이 체감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후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0.25%포인트씩 올렸다가 올해 7월 0.25%포인트 내렸다. 이날 추가 인하로 기준금리는 2년 만에 다시 역대 최저수준으로 돌아섰다.

한은은 이날 세계경제가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국내경제의 성장 둔화도 예견됐다.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농축수산물 및 공공서비스 가격의 하락 등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내었다는 평가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으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를 하회하여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항목으로 꼽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