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무역협상 잘되고 있다"..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에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
트럼프 "미중무역협상 잘되고 있다"..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에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10.11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NN방송 화면 캡처
CNN방송 화면 캡처

 

미중무역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중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의 중요한 협상의 날. 그들은 거래를 하고 싶어하지만, 내가 할까? 나는 내일 백악관에서 부총리와 만난다."고 글을 남겼다.

11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회담 첫날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류허(劉鶴)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USTR에서 진행한 협상을 오후 늦게 마무리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나, 스몰딜로 절충점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협상단은 미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제, 중국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등 미국이 설정한 핵심 의제 보다는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등의 의제에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반면, 새로운 통화 협정, 중국의 농산물 수입확대 약속, 그리고 다음 주에 인상될 예정인 미국 관세등 공통관심사에 대한 양국의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등은 류 부총리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과 만나 "무역전쟁은 중국과 미국에 불리하고 전 세계에도 이롭지 못하며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손해를 끼친다"면서 "중국은 이번에 대단한 성의를 가지고 미국 측과 무역 균형,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 등 공통 관심사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상에 적극적인 진전이 있길 원한다"는 적극적인 태도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50.66포인트(0.57%) 상승한 2만6496.67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73포인트(0.64%) 오른 2938.1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47.04포인트(0.60%) 상승한 7950.78을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항셍지수(HSI)가 1.5%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 225(N225)와 한국 코스피는 각각 0.9%와 1%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SCOMP)는 0.3% 상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