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인정받기 위해,
성공을 위해,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
자기실현을 위해,
혹은 밥벌이를 위해?
물론 당연히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지만, 일을 하면서 생계가 해결되는 것과 오로지 생계만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생계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존재감'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보면, 존재감이란 '어떤 공동체에 자신이 온전히 존재해 있다는 느낌'을 말하는데, 즉 생계만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은 자신이 일터에서 자신의 온전한 가치감을 느끼지 못한 채 일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다시 말해, 생계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원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현실적인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혹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단지 밥벌이를 위해 할 수 없이 그 일을 하는 것일 거다.
방금 언급한 현실적인 제약이라는 것은 사실 냉철히 보면 자신을 가로 막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가지 여건들을 극복할 용기가 없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그 일을 포기하고 지금의 일을 생계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지 못하게 했을까?
그 무엇은 바로 '두려움'이다. 이 두려움은 두 가지이다. 그 첫 번째는 진정 원하는 일을 택했을 때, 원치는 않지만 기존에 하던 일을 통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두 번째는 새로운 일을 선택했을 때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지금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 두 가지의 두려움 속으로 뛰어 들어가 온 몸으로 두려움을 맞서 이를 극복한 사람이다. 혹은 정말 운이 좋게도 굳이 이런 두려움에 맞설 필요조차 없이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일 거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곧 '자기실현'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자기실현은 사람의 본연의 목표이며 값진 열매와도 같다. 하지만 대자연은 값진 열매를 헐값에 내주지 않으므로 이 과정은 당연히 갈등과 방황이라는 고통스러운 시련을 수반하기도 한다. 이런 시련에 맞서지 않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가슴 뛰는 일을 애써 회피하면서 오로지 생계만을 위해 일하게 되면, 언젠가는 결국 생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부인이었던 엘리노어 루스벨트여사는 '두려움과 진정으로 맞서 싸울 때 당신은 힘과 경험과 자신감을 얻는다. 당신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일을 해야만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무런 목표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무려 인류의 87%에 이른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는 생계가 위험해질 일을 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 두려움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만 한다.
대자연이 자기실현이라는 값진 열매를 헐값에 내주지 않고 그 과정도 고통스러운 시련을 수반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우리가 두려움에 맞서 그 고통을 기꺼이 감내해 낸다면 조금 돌아가는 듯 보여도 대자연은 결국 우리로 하여금 그 열매를 맛보게 될 기쁨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신념을 갖고 첫 발을 내딛어라. 계단 전체를 볼 필요는 없다. 그저 첫 걸음을 내딛으면 된다.’고 역설한 마틴 루터킹의 말도 같은 맥락일 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첫 발을 내 딛으시라!
■ 칼럼니스트
오상민 한국경영자문원 ‘멘탈역량 강화’ 부문 자문위원
▣ 경력
- 마인드디톡스코칭 대표
-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 한국코치협회 인증 프로코치KPC
- 한국코칭학회 인증 전문코치 1급KCA2
- 스트레스앤여가 위촉 EAP 전문가 & 파트너 코치
- 통코칭 파트너 코치
-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 멘토링’ 코치
- 중소기업진흥공단 '마음관리 수업', '소통의 심리학' 강사
- 한경닷컴 커뮤니티 '마인드 디톡스' 칼럼니스트
▣ 저서
- 마인드 디톡스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