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울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 6일 화려한 막을 연다.
전 세계 48개국 282편이라는 풍성한 라인업은 물론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영화들의 감독들이 대거 내한, 온/오프라인 시네마 축제가 될 예정이다.
개/폐막식 및 관객과의 대화 참석에 나설 해외 감독들을 살펴보면, 우선 제60회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작 <모가리의 숲> 상영을 맞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16mm 단편 다큐멘터리에서 출발해 장편데뷔작 <수자쿠>(1997)와 <사라소주>(2003)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내적 세계를 탐구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이다.
또한 영화 상영 후,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학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김소영 교수가 함께하는 특별 대담 시간을 마련, 그녀의 영화 세계를 조망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모가리의 숲>의 주연 배우인 우다 시게키도 함께 한국을 찾아 관객과의 대화를 나눌 예정.
디지털 시네마의 최전선을 구현하는 제8회 서울국제영화제는 또한 HD영화의 현재를 가늠해보는 시간도 준비했다. 공동개막작인 HD 단편 <미래에서 온 엽서>의 알란 챈 감독이 내한해 D-Cinema의 현주소를 들려준다. 알란 챈 감독은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유명 할리우드 영화에서 테크니컬 수퍼바이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홍콩 출신의 영화 감독. 뿐만 아니라 폐막작으로 선정된 HD 장편영화 <포리너>의 여성 감독 이네스 드 올리베이라 세자르 감독도 서울을 찾는다.
무엇보다도 서울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된 영화들의 감독들이 대거 내한해 그들의 영화 세계를 들려준다. 첫 장편 영화 <라 인풀루엔시아>에서 싱글맘의 우울한 내면과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한 스페인 출신의 페드로 아귈레라 감독, 스릴러 영화 <심문>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불가리아의 여성 감독 이글리카 트리포노바 감독, 스페인 단편 영화의 대부, 하비에르 레볼로 감독 장편 <롤라>를 들고 내한한다.
이외에도 아시아인포커스 섹션에는 2003년 <블라인드 쉬프트>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삼을 수상하며 중국영화의 기대주로 떠오른 리 양 감독이 <맹산> 상영과 함께 한국 관객과 만난다. 또한 인터렉티브 디자인에서 컴퓨터 게임분야에 이르기까지 뉴미디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스캇 닥코 감독이 HD영화 <반란자>로 내한해 디지털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관객과 함께 나눌 것이다.
또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 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의 전 편집장인 샤를 테송, <당시>, <망종>을 만든 한국계 중국 영화 감독 장률, 동경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역임한 일본의 영화평론가 테루오카 소조, 한국영화 전문가로 통하는 버라이어티 지의 달시 파켓 등도 심사위원으로 서울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전세계의 다양한 감독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제8회 서울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6일부터 16일까지 축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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