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美 상업용 부동산 '부실'
삼성경제연구소, 美 상업용 부동산 '부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11.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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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주택시장과 달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부실 문제가 부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최근 미 상업용 부동산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문제가 확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급감하고 30일 이상 연체율도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전체 대출 연체율인 6.49%를 상회하며 7.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연체율 증가로 신용스프레드가 급등함에 따라 상업용부동산 증권(CMBS)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대형은행이 신용카드나 주거용 모기지대출에 집중하는 동안, 중소형 은행은 특정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대출에 주력했다"면서 "상업용 부동산발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우려는 낮지만 중소형 금융기관들의 추가적인 부실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발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우려는 낮지만 중소형 금융기관들의 추가적인 부실화가 불가피하고 중소형 지방은행의 경우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어 당분간 영업정지가 확대될 전망이며, 이로 인한 신용위축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금융위기로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라며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지원 조치가 예상되므로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는 급격한 경착륙이나 금융위기 재연보다는 실물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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