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분쟁등 요인으로 생산기지 역할 축소..내수시장 점유율 확대 나서
중국, 미중분쟁등 요인으로 생산기지 역할 축소..내수시장 점유율 확대 나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9.1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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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정부 사이트 발췌
중국인민정부 사이트 발췌

 

최근 미중분쟁, 경기하락, 생산비용(인건비, 지가 등) 상승 등으로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면서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제조와 투자 중심에서 서비스와 내수소비 중심으로 경제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제외한 중국의 전반적인 생산요소 비용은 우리나라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8개 성(省)시(市)의 최저임금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9.2%씩 증가하여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21.5% 수준이다. 주요 생산 연령대인 15~64세 인구 수와 비중은 각각 2013년과 2010년 정점을 보인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토지가격(105개 도시 평균)은 연평균 5.8%씩 증가하여 우리나라 수도권/광역시 평균의 1.9배 수준이며, 산업용수 가격(36개 도시 평균)은 연평균 4.2%씩 증가하여 우리나라의 2.4배이다. 산업용전기료는 최근 가격을 인하하여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주요 소비재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휴대폰은 중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2012년에 외국 브랜드를 추월한 이후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18년 현재 화웨이, 오포 등의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80%를 넘고 있다.

삼성, 애플 등 외국 브랜드는 2010년대 초중반 이후 하락하고 있다. LCD TV는 하이신, TCL 등 중국 빅3의 점유율이 50%를 넘나들고 있으며, LG, 삼성, 소니 등의 외국 브랜드는 2010년대 초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중국의 메이더(Midea)와 갈란츠(Galanz)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개사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가정용 세탁기는 중국의 하이얼(Haier)과 메이더(Midea)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 브랜드 중 삼성과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2013년 이후 하락한 반면, 월풀과 BSH는 소폭 상승했다. 뷰티용품은 외국 브랜드가 여전히 중국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P&G와 로레알의 시장점유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외국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승용차도 중외 합자 브랜드가 중국 브랜드를 앞서고 있다. 독일계가 2012년 일본계를 넘어선 이후 1위를 달리고 있고 일본, 미국, 한국, 프랑스계가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자동차 제조는 외자 단독투자가 허용되지 않아, 외자기업은 중국 측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중외합자 형태다.

중국내 높은 생산요소 비용으로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이점은 사라졌다. 여타 물가수준과 생산가능 연령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하면 최저임금도 상승할 여지가 크다. 중국의 휴대폰, LCD TV 등 주요 소비재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이 과점 형태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외자기업은 승용차, 뷰티용품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주요 소비재의 외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은 수출 보다는 현지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장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협  심윤섭 연구위원 은 "‘시장’으로서의 으로서의 중국 활용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의 생산기능도 과거의 저렴한 비용 활용 중심에서 소비자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시장 위주로 전환해야 하고  중국의 고급 소비 수요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다국적기업, 중국 로컬기업 사이에서 이들과 차별화된 제품과 타겟시장을 정해야 한다. "고 분석했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약진하는 중국기업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과 부품소재 공동개발 및 거래, 산업 밸류체인 재구축 공동연구 등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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