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금융감독기관과 얘기하면 진행되는 게 없어"..증권업 진출 중단 시사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금융감독기관과 얘기하면 진행되는 게 없어"..증권업 진출 중단 시사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9.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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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금융감독 당국의 적정성 요구를 맞추기 어렵다며 증권업 진출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뿐만 아니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 포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명확한 기준이 없는 감독당국의 '정성적 요구'를 맞추기 어렵다는 호소와 함께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해 금융감독원을 겨냥한 작심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의 혁신 분야 첫 현장 행보인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이 비바리퍼블리카 측에 요구한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규정에 따른 요구가 아니라 정성적이어서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돼 이대로라면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은 위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은 현장토론회에서도 "감독기관과 얘기하면 진행되는 게 없다"며 "요건을 못 지켰다면 당연히 보완해야 하지만, 정해지지 않은 규정을 요구해 대응이 굉장히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넘는 '유니콘'으로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국내 주요 금융사와 협업해 국내 대표 모바일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증권업 진출을 위해 수백억원을 투입하고 채용도 진행한 상태다. 지난 5월 감독당국에 인허가 신청을 냈다. 또 지난 5월 토스 컨소시엄은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금융위는 10월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재선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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