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전 드론 테러로 국제유가 상승 예상..정부 "단기적으로는 원유 도입 큰 차질 없을 것"
사우디 유전 드론 테러로 국제유가 상승 예상..정부 "단기적으로는 원유 도입 큰 차질 없을 것"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9.16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산업부
자료사진=산업부

 

지난 14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피폭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소재 쿠라이스 유전 사태와 관련,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 2곳에서 드론 테러가 발생한 것 관련, 16일 14시 30분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원유 수급 차질, 국제유가 상승 등이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피폭에 따라 사우디원유가 50%급감할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사가 수입한 원유의 31.1%가 사우디산이었고 올들어 8월까지도 전체 수입량의 28.3%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태의 심각성으로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국내 석유수급 및 소비자 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을 이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현재 국내 원유도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사태 장기화시 수급 차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장기계약(최대 20년) 형태로 도입중이고,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수입국이므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급차질 및 유가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정유사는  단기적으로 원유 선적 물량·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금번 사우디 드론 테러 사건 관련해 필요시 정유업계와 협력하여 기타 산유국으로부터의 대체물량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가격 변동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및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18년 말 기준 약 2억 배럴; 정부 96백만 배럴 + 민간 비축유 및 재고)를 활용하여, 수급 상황 악화시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는 등 국내 수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지난 4월 중동 정세 악화 이후 그동안 유관기관(석유공사, 에경연 등) 및 업계와의 수차례 회의를 통해 ‘비상시 석유수급 계획’을 지속 점검해 왔으며, 향후에도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