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이어진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 여야 시각차 뚜렷
새벽까지 이어진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 여야 시각차 뚜렷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9.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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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ytn뉴스화면 캡처
자료사진=ytn뉴스화면 캡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밝히는 기자간담회가 8시간 이상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부터 시작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기자질문에 맞춰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자간담회는 3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100차례에 걸친 질의와 답변을 이어가며 여러 의혹들을 해명했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의혹과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그리고 웅동학원 운영에 대해선 같은 답변이 수 차례 반복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국민께, 특히 젊은이들에게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관련, 여야 시각차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는 자유한국당으로 인해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었다. 조국 후보자는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후보자의 시간을 사용했고 많은 의혹들을 비교적 소상히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적지 않는 의혹들이 해소되었다고 판단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국민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과 허탈감에 대해서도 진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으며 후보자 주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솔직하고 성실하게 소상히 소명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 권력 기관 개혁의 단호한 의지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후보자의 해명이 진실했는지, 이제 국민들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반박성 기자간담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 "보나마나 뻔하지만 인내하며 지켜보겠다."며 "국회의 의무인 인사 검증은 뒷전이고, 정치공세만 반복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조 후보자가 직접 언론 및 국민과 마주하는 자리를 가진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조 위의장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무제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은 당초 여야가 2일과 3일, 양일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 했었으나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승적 결단과 양보를 악용해 비윤리적이고 패륜적인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요구를 앞세우며 정상적 청문회 진행을 가로막았다"고 전하면서 "2일은 인사청문회 법정시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게 청문회 연기를 주장해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대통령의 권한을 정면으로 침해했다"고 자유한국당의 처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정치공세로 인해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후보자가 직접 언론 및 국민과 마주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늦은 밤까지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 충족은 물론 후보자의 소명기회가 어느 정도는 보장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언론 등을 통해 무차별하게 제기되었던 의혹들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고, 법무부장관으로서 자질과 사법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비전 또한 확인됐다고 평가한다."고 전하고 "인사청문회 법정기한도 이미 끝난 상황이다. 더 이상 조국 후보자를 둘러싸고 무의미한 정쟁이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후보자가 증인이 출석하고 자료를 제출하는 그런 정상적인 청문회를 그토록 피했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면서 "왜 여당이 조국 후보자를 지키기 위해서 온갖 몽니를 부리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알았다. "고 전했다. 그 이유로 "기자들의 짤막한 질문에 조 후보자는 온갖 장황한 변명 그리고 기만, 감성팔이만 반복했다. "며 "청문회장과 검찰조사실에서는 완전히 무너져 내릴 거짓과 선동의 만리장성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위법, 특권, 반칙의 인생을 살아온 조 후보자, 그 장관이 되겠다는 그 길마저도 편법과 특권이다. 이것이 공정과 정의를 바로잡아야 할 법무부장관이 되겠다는 인물의 최후의 몸부림이다. 그러고도 개혁을 입에 올린다. 개혁을 외치려면 무릇 누구보다도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함은 당연한 진리"라며 " 버젓이 법으로 정해진 인사청문회 제도가 있음에도 조 후보자는 감히 그 추악한 발걸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능멸했다. 아직 인사청문회를 할 법적기한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의 무산을 서둘러 선언하고, 조 후보자에게 이런 자락을 깔아준 민주당, 한마디로 ‘국회 능멸콘서트’의 보조자 역할에 충실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관련, 대국민 언론간담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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