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감소세..일본 수출규제 직접적인 영향은 현재로선 '미미'
수출수입 감소세..일본 수출규제 직접적인 영향은 현재로선 '미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9.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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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현대미포조선
자료사진=현대미포조선

 

일본의 수출 규제가 우리 수출입에 미친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달 한국의 일본 수출은 석유제품,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대(對)세계 수출 하락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감소로 8.2% 줄어들었다.

수출·수입 모두 감소했으나 이는 2019년 월별 증감률 범위 내에 존재하는 것이며,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월 전체 수출은 44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미-중 무역 분쟁 심화 등 대외 여건 악화, 지난해 같은 달 수출 실적 511억 8000만 달러에 따른 기저효과, 조업일 0.5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은 4.2% 줄어든 424억 8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7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91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는 미중 분쟁 심화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업황 불확실성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0.7% 감소했다. 석유화학 역시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19.2% 줄었다. 일반기계도 중국 건설기계 시장 둔화 등으로 6.2% 감소.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 및 아시아 내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14.1%, 철강은 공급 증가 및 수요 정체 등으로 19.7% 줄었다. 이밖에 감소한 품목은 디스플레이(23.5%), 차부품(5.2%), 무선통신기기(18.3%) 등이다.

반면, 자동차는 신차 출시와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6%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늘었다. 선박도 시황 개선에 따른 인도 본격화 등으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168.6% 증가했다. 이밖에 이차전지(3.6%), 농수산식품(5.7%), 화장품(1.1%) 등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독립국가연합(CIS)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중국,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반도체 제조장비, 디젤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민관합동 무역전략조정회의 등을 통해 하반기 수출 지원체계를 재정비하고, 무역금융과 수출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수출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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