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조국, 슬퍼마라, 나는 더 심했다.".."언론, 조국 꺾어야 한다는 욕망이 지배"
유시민 "조국, 슬퍼마라, 나는 더 심했다.".."언론, 조국 꺾어야 한다는 욕망이 지배"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8.29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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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김어준의 뉴스쇼 캡처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쇼 캡처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전방위적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격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유 이사장은 29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 "조국 사태를 보면 인간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자질검증을 위해서가 아니라, 후보자의 약점을 들춰내서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는 무대로 쓰인다"고 지적한 것.

언론에 대해서도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무엇이고 내가 모르는 사실이 무엇인가. 내가 알고 있는 사실, 사실이라고 인정할 만한 것들을 토대로 추론할 때 어떤 주장을 내가 펼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조국을 꺾어야 한다는 그 욕망, 그것이 언론 보도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절망감"을 느낀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너 잘 걸렸어. 조국만큼 모든 걸 가질 수 없었던 소위 명문대 출신이 많은 기자들이 분기탱천했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자신이 겪은 경험과 대동소이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유시민 이사장은 장관 청문회전에 지지율은 20%대가 조금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첫번째 청문회 대상이었다”며 “생중계로 이틀하고 청문보고서 채택도 안 됐다. 그런데도 장관 임명받은 첫번째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청문회 직전 한 여론조사에서 임명 반대 65%, 찬성 26%였다”며 “조 후보자에게 감정이입이 잘 된다. 조국이여, 너무 슬퍼하지 말라. 그대보다 더 심했던 사람이 여기 있다”고 응원했다.

유 이사장은 “장관 임명을 앞두고 있는데 시끄러우니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부적합하다는 답변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대로 임명하면 정권은 끝장날 줄 알라’는 반응이 많았다. (지금이 그때의) 데자뷔 같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조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며 “안 물러나면 가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저질 스릴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서울대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국 비판 집회에 대해서는 순수하게 집회에 참석한 학생이 많은지, 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보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많은지는 확인할 데이터가 없다며 정치적 의도 또는 가짜뉴스에 현혹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현 정권이 권력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문제제기를 틀어막고 있지도 않고, 여론은 압도적으로 조 후보자에게 부정적이고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마당에 대학생들이 집회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유 이사장은 "뒤에서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집회는 사실상 물 반 고기 반이었을 것”이라며 “실제 서울대생들이 집회에 더 많은지, 서울대생 집회를 구경하러 온 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시위에 마스크를 끼고 등장한 참가자들을 언급하며 “과거에는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하고,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마스크를 끼고 시위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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