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칼럼니스트 [ 변연배의 와인과 함께하는 세상 20 ] 세계의 유명한 Bar (VIII)
와인칼럼니스트 [ 변연배의 와인과 함께하는 세상 20 ] 세계의 유명한 Bar (VIII)
  • 변연배 와인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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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필리핀으로 간다.


필리핀은 태평양상 남중국해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뭉쳐 있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다소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문화나 분위기도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인구는 1억명이 넘고 해외에도 1,000만명이 넘는 필리핀인들(필리피노)이 살고 있다.
세계 각지의 호텔 Bar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필리피노 밴드나 일요일이면 홍콩이나 싱가폴의 부둣가와 야외공원에 대규모로 나와 휴일을 보내는 가정부들도 대부분 그들이다.


한때 일본 다음가는 아시아의 부국으로서 한국전쟁에 파병을 하고 전후 원조까지 한(현재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과 옛 경제기획원 건물도 필리핀 정부에서 지어준 것이다) 필리핀의 현실을 보면 한나라에 있어 정치지도자의 역할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렇듯 필리핀은 여러가지로 한국과 인연이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10만명 정도의 한국인들이 살고 있다.
이중에는 영어유학이나 은퇴이민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1만명에서 3만명까지로 추정되는 코피노로 불리는 버려진 한국인과의 혼혈아에 대한 이슈도 있다.
필리핀은 16세기부터 300년 이상 스페인의 식민지였으나 1898년 스페인과 미국 전쟁의 결과로 다시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46년에 완전 독립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필리핀은 타갈로그어, 스페인어, 영어가 공용어이고 아시아에서 유일한 로마 카톨릭 국가이기도 하다.
문화적으로도 음식, 음악, 미술, 문학, 종교 등에 강하게 서양의 영향이 스며 있다.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좋은 Bar를 추천해달라고 택시기사에게 부탁했다가 위험지대로 유인되어 가까스로 탈출한 아찔한 개인적인 경험도 있다.  

 

Bar27, Manila 

마닐라의 다이아몬드 호텔 27층에 있는 전망 좋은 Full Bar이다.
마닐라만에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데킬라 베이스의 ‘Manila Bay Sunrise’칵테일이 유명하다.
대부분의 마닐라 Bar가 음악을 연주하지만 특히 이곳의 밴드는 아주 훌륭하다.
오후 5시에 열고 새벽2시에 닫는다.
맥주는 한잔에 5,000원 정도이다. 

 

B.A.D.  Manila

Breakfast All Day의 약자를 Bar이름으로 쓰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아침 메뉴의 음식을 제공한다.
Metro Manila의 Taguig지역에 있다.
힙합이나 팝음악 위주의 연주를 주로하며 학생이나 yuppie(전문직 직장인),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춤을 출수도 있다.
오후 6시에 영업을 시작하고 새벽 2시에 닫는다.
맥주 한잔은 2500원 정도로 싼 편이다.
음식도 괜찮다. 

 

Bank Bar, Manila

RCBC bank 건물에 위치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Taguig 지역에 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통해 들어갈 수 있게 입구를 위장해 놓아 처음 가는 사람은 입구를 찾기 힘들다.
세븐일레븐으로 들어가면 기도가 문을 알려주는데 입구가 창고를 통해야 나타난다.
피자나 스낵종류는 있지만 식사는 미리 하고 가는 것을 권한다.
음악은 다소 시끄럽지만 좋은 편이다.
오후 5시에 시작하여 새벽 2시에 종료하는데 토요일은 새벽 3시까지 영업한다.

 

Le Bistro Du Dr. Wine, Manila

마카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스인 소믈리에가 직접 운영하는 클래식한 정통 와인Bar이다.
원래 중국 상하이에서 같은 상호로 처음 오픈했는데 주인이 필리핀 부인과 결혼하면서 마닐라로
옮겨왔다.
음식과 와인 셀렉션, 가격 모두 좋다.
와인은 병당 4만5천원 정도면 괜찮은 것을 고를 수 있다.
치즈 플레이트는 만원 정도이다.
오후 5시에 문을 열고 새벽 2시에 닫는다. 

 

The Curator, Manila

유흥가인 마카티 Legazpi 빌리지에 있다.
‘Best Bar in Philippines’에 뽑히기도 했으며 2018 ‘Asia’s Best Bar50’에서는 25위에 뽑혔다.
오전 9시에 열어 낮에는 3세대 부티크 커피숍으로 영업하다 야간에는 Bar로 바뀌어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Unit 27 Apartment Bar+ Café, Manila

Taguig지역에 있는 플라자 빌딩에 위치하고 있다.
뉴욕에 있는 고급아파트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3층으로 이루어진 ‘Home Bar’이다.
1층은 레스토랑이고, 2층은 식사가 가능한 Dining Bar, 3층은 Full Bar로 꾸며져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다.
오전 8시에 열고 새벽2시에 닫는데 금요일과 토요일은 새벽 4시까지 영업한다.

 

Scrumm’s, Manila

마카티 지역에 있는 25년이 넘은 Live Music Bar이다.
Jazz공연도 유명하지만 외국의 유명 뮤지션이 종종 연주를 한다.
음식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일식 메뉴도 나온다.
오후 6시에 열고 새벽 2시에 닫는다.

 

The Manic Monkey Crew, Boracay

보라카이섬의 디니위드 해변에서 대형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즐기는 파티전문 여행사가 운영하는 요트 Bar이다.
일반 Bar와 같이 음악과 주류가 제공되고 춤도 출 수 있다.
바비큐도 제공된다.
단, 매 2주마다 요트Bar 스케쥴이 있으므로 미리 이메일로 날짜와 자리를 확인해야 한다.
세부에서도 같은 영업을 한다. 

 

Aplaya Beach Bar, Boracay 

보라카이 Aplaya beach의 야자수 사이 모래밭에다 Bar를 이어 만든 로맨틱한 Sunset Beach Bar이다.
음식값은 다소 비싼 편이나 양이 넉넉한 편이라 두 명이 하나를 시켜도 될 정도이다.
오전 9시에 열어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
KBS2 TV의 ‘배틀 트립’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적도 있다.

여름이 가도 Beach bar는 여전히 낭만적이다. 끝.

 


■ 와인칼럼니스트 변연배

▣ 경력
ㆍ우아한 형제들 인사총괄임원/경영학박사(현)
ㆍCoupang 부사장ㆍDHL 부사장
ㆍMotorola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사담당 임원
ㆍHI Solutions, Inc. 대표이사
ㆍ두산 Seagram㈜ 부사장
ㆍ주한 외국기업 인사관리협회 (KOFEN) 회장
ㆍ연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ㆍ중앙공무원 연수원 외래교수
ㆍ칼럼니스트
ㆍ와인 바/ 와인 관련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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