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연말까지 연기..미중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커져'
美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연말까지 연기..미중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커져'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8.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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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자료사진=청와대 제공

 

미국이 13일(현지시간) 휴대폰 등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말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54포인트(1.44%) 오른 2만6279.9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42.57포인트(1.48%) 상승한 2926.3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장중 2% 이상 오르고 있으며, 반도체지수는 2.8%, 애플 주가도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미국의 마약성 의약품 과다복용 위기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성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판매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에 나서 미중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진 바 있다.

중국 상무부 발표 직후 미국 무역대표부는 당초 9 월 1 일 부과 예정인 중국산 제품 중 스마트폰, 랩탑 등 전자 제품과 의류 등에 대해 관세를 12 월 15 일로 연기 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일부 특정 전략 물품의 경우는 관세 대상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통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트럼프가 9 월 1 일부터 3,000 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엄중히 항의를 제기 했다고 언급했으나 더불어 2 주내에 추가적인 통화를 통해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는 중국과 전화 통화를 통해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조율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목할 부분은 이번 성명서가 중국의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무역협상 관련 첫 번째 발표라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은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미국의 압박에는 항의를, 그러나 협상은 지속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금요일 트럼프가 언급했던 9월 초 미-중 무역협상 취소 우려가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 연구원은 "9월초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겠다고 말했으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또한 중국과의 협상 기대를 높인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미 농무부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가장 많이 하고 있음을 발표 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트윗은 오류가 있으나,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일부 긍정적으로 언급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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